대체인력 뽑는 MBC…파업 장기화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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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 뽑는 MBC…파업 장기화가나
[미디어클리핑] 김제동 ‘토크콘서트’ 10만 관객 돌파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2.0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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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쪽이 노조 파업에 따른 뉴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도국 계약직 사원 채용을 통한 대체인력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사쪽이 강경 카드로 맞서며 사태를 키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겨레> 2면 기사다.

사쪽은 파업 이틀째인 지난달 31일부터 인터넷 채용사이트 등에 보도국 뉴스영상PD 10명, 영상편집 담당 3명 등 19명을 1년 계약직으로 뽑겠다는 공고를 낸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사쪽은 12일까지 서류전형을 마감하고 이달 말 채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계약직 신규채용 계획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2월 말 선발되면 바로 뉴스 제작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 2월 6일 2면 기사.
파업 2주째에 접어든 이날까지 MBC의 50분짜리 밤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평일 15분, 주말 10분씩만 방송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보도국 기자 179명이 편파뉴스 정상화와 보도책임자 교체를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간 뒤로 편성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현재 보도국 제작 참여 인력은 보도국장과 부장급 데스크를 포함해 20명 남짓이다. 기자회 쪽은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등 차장급 이하 제작인력의 93%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쪽의 신규 인력 채용은 김재철 사장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도 김 사장이 퇴진하지 않는 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혀 파업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사쪽은 6일치 <한겨레>와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10개 중앙일간지와 2개 경제지에 ‘문화방송 시청자들께 드리는 글’이란 광고를 내어 “이번 파업은 임금이나 근로시간, 복지나 해고 등 근로조건과는 전혀 관련없는 불법 파업”이라고 밝혔다.

MBC 사쪽의 신규 인력 투입 움직임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쪽은 “언론의 특수성상 공정보도는 단체협약에 명기돼 있는 핵심 근로조건인 만큼, 사장이 일방적 인사조처로 공정보도를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파업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합법 파업에 대한 대체인력 투입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은 “현재까지 법원 판례는 임단협 관련 파업만을 합법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데, 이는 언론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협소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신규 인력 투입은 김 사장이 공정보도 요구를 수용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김 사장 퇴진 퍼포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MBC 예능 시청률 뚝
 
<한국일보>에 따르면 MBC 노동조합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예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업이 2주째에 접어들며 방송 파행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각각 10.2%,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파업 전주보다 각각 9.3%포인트, 5.1%포인트 떨어진 것. 두 프로그램은 파업으로 제작이 중단돼 기존 방송을 <스페셜>이라는 문패를 달아 내보냈다. 스튜디오 촬영 위주인 <세바퀴>는 정상 방송됐으나 시청률은 12.7%로 지난주 방송분(16.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5일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는 본 방송을 내보냈으나, 또 다른 코너인 ‘룰루랄라’는 결방되는 등 이날도 파행이 이어졌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놀러와> <황금어장> <주병진 토크콘서트>는 큰 차질 없이 방송될 예정이지만, 예능 PD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자막 오류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뉴스는 물론 정규 예능ㆍ시사교양 프로그램까지 파행되면서 MBC가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사측은 “불법파업”이라며 협상 여지를 닫아놓고 있고 노조 역시 사장 퇴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MBC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MBC 노조는 시민들에게 파업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3일 명동에서 '공정방송'이 질식한 현 상황을 풍자하는 노제를 지낸 데 이어, 6일에도 국회 앞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퍼포먼스와 행진을 할 계획이다. 인기 예능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는 "일주일을 기다리는데 결방이라니 화가 난다"는 항의글도 있으나 "MBC 뉴스가 건강한 뉴스가 될 때까지 결방을 참겠다"며 파업을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올라있다.

2일 시청률 37.1%를 기록한 사극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한 드라마는 대부분 외주제작이어서 당장 결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해품달'은 물론 다른 드라마에 투입된 스태프들 가운데 여럿이 이번 주부터 빠져 정상 방송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서울신문> 2월 6일자 4면 기사.
MBC 뉴스 ‘새누리 패러디 로고’ 방송사고

MBC ‘뉴스데스크’가 5일 뉴스 보도 중 새누리당의 인터넷 패러디 로고를 사용하는 방송 사고를 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김세용 앵커가 ‘물갈이 공천 시동’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화면 오른쪽 상단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로고가 나왔다. 이 중 새누리당 로고는 한나라당 로고에 점만 찍은 패러디 로고여서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2008년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내용을 절묘하게 응용한 것이다. 당시 드라마에서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구은재 역의 배우 장서희가 눈 밑에 점만 찍고 ‘민소희’라는 인물로 변장한 것을 빗대 풍자한 것이다.

패러디 로고는 민주당 진짜 로고와 함께 14초 동안 전국 안방에 생중계됐다. 이 같은 뉴스데스크의 방송 사고 영상과 이를 촬영한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모처럼 뉴스를 보다 웃었다.”며 폭소를 터뜨렸지만 일각에서는 “한 방송사의 메인 뉴스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나꼼수’ 비키니 시위 논란,  마초들 무감각이 문제

‘비키니 시위’와 관련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의 발언이 또 논란이다. 지난 4일 열린 ‘시사인 토크 콘서트’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물론 여성은 약자로서 그런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완성도에 대한 감탄, 성적 대상화 이런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한겨레> 5면 기사다.

논란이 된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은 지난달 20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사이트에 올려졌다. 이에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하루 뒤인 21일 나꼼수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이 성욕 감퇴제를 먹고 있으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라”고 말했다. 이어 27일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트위터에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는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작가 공지영씨는 다음날인 28일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는 트위터 글을 올려 논란에 가세했다.

 정 전 의원 팬카페인 ‘미권스’의 한 회원은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는 글에서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도구화하는 ‘진보 마초’들의 시선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성찰적 접근 없는 ‘진보 남성’들의 시선이 문제이지, 비키니 인증샷에 대한 찬반 논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어준씨는 4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사인 토크 콘서트’에서 “성희롱은 권력의 불평등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며 성희롱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학 연구자인 권수현씨는 “성희롱은 매우 엄격한 법적 개념이 있는 용어로, 피해자 본인이 수치심을 느껴야 하고 근로권이나 학습권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며 “성희롱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들이 나꼼수의 순기능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판 발언을 새기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0일 내놓은 트위터 논평에서 “반인권적 시각으로 콘텐츠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방식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일 블로그를 통해 정권에 대항하며 ‘사실’을 폭로하는 나꼼수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논란은 사실 나꼼수 방송 초기부터 예견된 것”이라며 “남성들만의 술자리 농담 같은 남성성의 언어적 재현이 주는 쾌감을 적절히 활용하여 (의도되었든 아니든) 인기를 더해온 상황에서, 성인지 감수성은 그들의 진보적 정체성을 전혀 위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키니 1인시위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기 전에 주진우 기자는 “여성부 관리대상 넘겨라! 광주·부산·숙대·이대 모두….”(12월27일), “면회 희망 여배우 명단 작성하라! 욕정 해결 방안 발표하라!”(1월13일)는 접견 민원 서신 인증샷을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등의 항의가 이어지자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든다”는 등의 비난 여론이 다시 들끓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2일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든 이유’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그들의 발언은 분명히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 했으며, 이에 불편해하고 불쾌해하는 이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며 “들어도 즐겁지 않은 농담은 농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꼼수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온 비판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학)는 “나꼼수 쪽이 ‘생물학적 완성도’ 운운하며 논란에 대처하는 것은 사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합리적 공론장 자체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나꼼수의 팬덤화(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집단 또는 문화현상)는 오히려 본인들 지지 네트워크 내부에서 출발한 비판적 의견을 ‘꼴페미’(꼴통 페미니스트)라는 식으로 억압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나꼼수가 보수·진보 이분법적 ‘진영론’에 빠져, 내부의 비판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나꼼수의 김용민씨는 5일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이야기가 왜곡되는 현상이 심하다”며 “‘우리 스피커’(나꼼수)를 통해 필요하다면 금명간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월 6일자 2면 기사.
김제동 토크콘서트 10만 관객 돌파

 <경향신문>이 누적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한 ‘김제동 토크 콘서트’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2면 기사다.

‘김제동 토크 콘서트’가 지난 4일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105회 공연으로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12월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토크쇼를 처음 시작한 이래 2년2개월여 만이다.

김제동 토크 콘서트는 소통 부재의 사회에서 촌철살인의 직설화법과 반어법으로 관객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면서 인기를 끌어왔다. 이날 공연은 “남자4호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직업이 별로 없다. MC? 개그맨? 가끔 9시 뉴스에 단독출연을 하는 사람”이라는 ‘남자4호, 김제동’의 소개 영상으로 시작했다. 관객은 열광했다. 김제동씨(38)에게 대중은 왜 매력을 느끼고, 토크 콘서트는 매회 만원사례를 이루는가.

김씨는 사회적 함의를 자신의 엔터테이너 능력과 결합해 대중에게 전달한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날카로운 ‘비수’가 숨어 있는 것이 김씨의 화법이다.

그에 대한 정치적 억압 성격의 ‘딴지걸기’가 세질수록 콘서트의 인기는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그에 대한 ‘힘센 자’들의 견제는 도리어 그에 대한 관심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콘서트의 전체 맥락은 그의 말처럼 ‘사회 풍자’다. 정치와 사회, 남북 비판 등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다만 관객들에게 던지는 코멘트가 그때그때 다르다. 어떤 세력이든지 간에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북한의 3대 세습도 상식에 어긋나기에 비판 대상이다.

자칭 ‘치남’, 즉 ‘치명적 독을 가진 남자’라는 김씨는 KBS의 콘서트 대관 취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 때 사회봤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난 MB정권 개국공신이자 핵심”이라고 되받았다.

스스로 좌파도 우파도 아닌 ‘기분파’라는 그는 권위에 도전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권위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대통령이 내게 무릎을 꿇으라면 꿇겠다. 그런데 왼쪽 무릎은 살짝 들고 있을 것이다.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계속 거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정치가 코미디를 그만둬야 코미디가 정치를 그만둘 수 있다”고도 했다.

은연중 ‘내공’이 느껴지는 게스트들의 출연은 토크 콘서트의 인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김C(41)가 게스트로 나타났다. 영화 <도가니>의 원작소설을 쓴 공지영 작가(49)는 취재차 공연장을 찾았다.

김씨는 정치·사회 상황과 맞물린 대사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했다. 그는 “여기에 검찰·경찰 정보과에서 오신 분 잘 들으라”며 “내 고향이 경북 영천이다. 포항 옆이다(폭소). 난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대중의 욕구를 잘 읽고 풀어준다. 콘서트에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사회 분위기를 잘 끼워넣는 시사 개그다. 관객은 ‘팬덤문화’ 아이돌처럼 그에게 열광한다. 김제동이라는 사람이 주는 ‘시사적’ 이미지와 그가 풀어놓는 웃음의 콘텐츠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막힌 사회적 소통을 신랄하게 꼬집는 대목에서는 그 강도가 더 세지게 마련이다.

김제동 토크쇼 <노브레이크 시즌 3>는 다음달 17일 대구 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그는 자신의 콘서트 인기 비결에 “거창하게는 제 마이크를 통해 서민들이 할 얘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콘서트 역할이) 옛날 조선시대의 무당과 비슷하다”고 했다. 또 “이제는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표를 선물해줘 오시는 분이 많다”며 “10~70대 사이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암 DMC 미디어 관련기업 속속 입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시가 2002년부터 첨단 정보·미디어 산업 단지로 조성해 온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의 입주 기업이 682개를 기록했다. 이 중 27%인 184개가 드라마 제작사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다. 이에 따라 상암동이 여의도를 대체할 새로운 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DMC의 기업 입주율은 95.2%다. 기업 종사자 수는 2만8593명으로 전년보다 3500여 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2008년부터 3년 사이 DMC의 미디어 관련 기업은 130% 증가했다. 현재 상암 DMC에 둥지를 튼 관련 기업은 184개이며 모두 1만385명이 근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정보기술(IT) 업체는 117개에서 151개로 29% 증가했다.

 이미 CJ E&M 등 유력 미디어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3월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이전한다. 또 7월엔 SBS가 대형 공개홀과 제작센터를 완공해 입주한다. 2014년엔 JTBC 등 종합편성채널 3사와 MBC의 일부가 이사 온다. 서울시는 올해 입주가 예정된 기업이 모두 들어오면 입주율은 96%에 달하고 근로자 수는 3만7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DMC에 입주한 미디어 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DMC가 동북아 최고의 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향후 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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