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드라마, ‘시청률 완패’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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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드라마, ‘시청률 완패’ 깰 수 있을까
줄줄이 1% 시청률…새 후속작들로 승부수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2.02.0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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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한반도> ⓒTV조선

종합편성(이하 종편)채널이 개국한 지 두 달을 넘어섰지만 종편채널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채널 4개사는 지난 해 개국 당시만 해도 막대한 제작비와 파격적인 편성을 내세우며 화려한 시작을 점쳤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선 시청률이 바닥권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7일까지 종편채널 4사에서 방영됐거나 방영 중인 드라마 15개의 시청률(전국가구 기준)을 조사한 결과 0.24%~1.67%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배우 정우성, 한지민이 출연한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의 경우 1% 시청률 가운데 그나마 상위권을 차지하며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종편채널들은 차기작 라인업에 여념이 없다. 현재 종편채널 4사에서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주말기획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20부작의 끝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종편채널들은 나름의 출구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그간 종편채널 드라마의 시청률 성적표를 돌이켜 보면 과연 1%대 시청률을 벗어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TV조선 <한반도> ⓒTV조선

TV조선은 배우 황정민과 김정은이 출연하는 <한반도>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100억 원이 훌쩍 넘는 대규모 제작비를 들여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창사특집 월화드라마로 지난 6일 첫 방송이 1.425%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보인 듯 했으나 2회분이 방영된 7일에는 1.205%(AGB닐슨미디어)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유승호가 주연으로 나선 <프로포즈 대작전>도 지난 8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0.449%(AGB닐슨미디어)에 머물렀다. 

jTBC는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오는 13일부터 의학드라마 <신드롬>가 방영된다. 송창의, 한혜진, 조재현 등이 종합병원 신경외과 의사로 분한 <신드롬>은 ‘의학물=시청률 불패’라는 공식이 종편채널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지난 2일까지 18회분까지 방영된 <발효가족>의 후속으로는 배우 김희애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아내의 자격>이 기다리고 있다. 총 16부작인 <아내의 자격>에는 이성재, 이태란, 장현성 등이 출연한다.

채널A 드라마인 <천상의 화원 곰배령>은 20회, <컬러 오브우먼>은 14회, <총각네 야채가게>는 15회까지 방영한 상태다. 대다수 드라마가 후반부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채널A도 후속작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에 이은 후속작은 배우 한재석, 박선영이 출연하는 <불후의 명작>이다. 한국 최고 요리명장의 후계자 자리와 최고의 조리비서 전수를 놓고 벌이는 요리 대결을 그리며 내달 14일부터 방영된다. 또 <컬러 오브 우먼> 후속은 ‘케이팝 서바이벌’(가제) 드라마이다. 서바이벌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리는 아이돌 드라마로 2월 말부터 편성 확정돼 방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트콤에 주력해온 MBN이 전격적으로 드라마 행보를 선보인다.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았던 <왓츠 업>의 후속작으로 <황제를 위하여>가 대기 중이다. 왕빛나, 연정훈, 엄지원 등이 출연한다. 폭군이라 불리는 성공한 젊은 CEO 마인탁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다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2월 말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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