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취임사에서도 방송 파업 ‘모르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취임식서 “방송사 구성원끼리 해법 찾아야”

▲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9일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의 취임사에서도 MBC·KBS·YTN 방송 3사 동시 파업 해결을 위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확보는 (방송) 정책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면서도 최근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선 “방송사 구성원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방송 3사 동시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방송사 내부의 문제로, 방통위에서 말을 하는 게 오히려 방송의 독립성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답했던 것과 마찬가지 태도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방송 3사 파업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방통위원장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안형환 새누리당 의원), “언론인들이 방송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는 게 어떻게 내부 문제일 수 있나”(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 “방통위원장을 하겠다는 분이면 전파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공공재인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고 해야 한다”(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 등 당시 후보자였던 이 위원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광고 특혜 등의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방송사업자 간, 매체 간 건전한 경쟁구도를 조성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광고 활성화 및 유료방송 요금 합리화, 지역·종교방송 지원 등을 통해 방송시장의 재원구조 또한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오는 12월 31일 새벽 4시로 예정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성공적인 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