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전 종편에 빼앗긴 지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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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전 종편에 빼앗긴 지상파
“판매 대행사의 중계권 폭리가 문제”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2.06.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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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을 지난 9일과 12일에 걸쳐 독점 생중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홍콩의 월드스포츠그룹(WSG)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터무니없는 중계권료를 제시해 협상이 무산됐다. WSG는 향후 4년간 최대 20경기에 대한 중계권료로 5200만 달러(약 608억원)를 제시한 반면 지상파 3사는 1700만 달러(약 198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기당 10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JTBC가 카타르 예선전이 열린 하루 전인 8일 막바지 협상에 뛰어들며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게 됐다. 당초 JTBC가 한 경기당 20~30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한 게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JTBC측은 영업비밀이라며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에 중계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문 KBS 스포츠국장은 “중계권 판매에서 한국 시장은 늘 ‘봉’이었다”며 “그간 중계권 판매 대행사들이 폭리를 취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는 WSG와 남아있는 18경기에 대한 중계권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여전히 높은 중계권료를 제시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경기는 오는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전이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JTBC를 통해 생중계된 대한민국-레바논전(12일)의 시청률이 수도권 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 10.3%로  나타내며 이례적인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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