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종편에 콘텐츠 헌납 ” 내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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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등 89편 판매… 새노조 “ ‘엄마가 뿔났다’ 헐값으로 협상”

KBS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다큐멘터리 등 자사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12일 낸 성명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jTBC와 MBC, TV조선 등에 이미 <차마고도>, <누들로드>, <야생의 아카방고>를 비롯한  89편의 다큐멘터리와 교양물을 팔았다”며 “(현재)종편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KBS스페셜>, <환경스페셜>, <수요기획> 등을 통해 방송됐던 작품들”이라고 주장했다. 

KBS새노조는 “다큐멘터리에 이어 KBS 2TV에서 2008년 방송됐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도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며 “심지어 종편이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협상이 수렴되고 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까지 들린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jTBC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를 오는 10월 방송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KBS새노조는 “김수현 드라마를 사전에 미리 띄우기 위해 이미 방영했던 드라마를 편성하려는 계획에 KBS가 철저하게 협조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가치와 가장 반대편에 있는 종편을 위해 가장 중요한 콘텐츠를 헌납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지나치게 싼 값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많은 시청자들이 볼수 있는 방향으로 KBS 콘텐츠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종편은 무조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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