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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임 협회장 정길화 PD
SBS 신임협회장 장광호 PD
CBS 신임협회장 양동복 PD

|contsmark0|“현장형, 실무형 회장으로 일할 터”mbc 신임 협회장 정길화 pd
|contsmark1|필자가 mbc에 입사하던 해인 91년. 처음으로 하게 된 일이 좧인간시대좩란 프로그램의 조연출이었다. 나는 거기서 그를 만났다. 약 2년 남짓의 기간 행인지 불행인지(?) 그와 짝이 되는 경우가 잦았고 그때마다 pd 정길화의 면모를 일거수일투족 접하게 되었다. 엄습하는 영감을 주체못해 현장에서 안달하는 모습 그리고 저녁 식사를 찬란하게 장식하는 허심탄회한 주연(酒宴)…. 나는 그로부터 방송사 pd로서의 자질과 pd가 가져야할 문제의식에 대해서 충실히 배울 수 있었다.(물론 ‘타산지석’의 경우로 배운 것도 있지만)그에게 pd후배로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치열함과, 무릇 이 시대의 pd가 자신의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세상과 같이 호흡해야 한다는 그 특유의 pd론이랄 수 있겠다. 실제로 그는 불같은 투지로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노동조합의 일이나 pd협회의 일에도 애를 많이 썼다. 특히 근 4∼5년간 계속된 pd연합회보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이 땅의 pd사(史)에 길이 남으리라 확신한다.그와의 인연, 내가 아는 그의 면모를 얘기하다 지면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 이제 mbc pd협회 회장 정길화 pd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올해도(?) 사실상 추대와 추인의 양상으로 회장선출이 실시됐고 그에 따라 ‘약관’의 나이에 그가 제7대 mbc pd협회장이 되었다. 이런 점을 넌즈시 얘기하자 그의 얼굴이 사뭇 굳어진다.-현실적으로 우리들 pd문화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을 직시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제고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 일부에서 나도는 ‘시기상조론’에 대해서는 그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사실 때이르다는 느낌을 나 자신도 갖고 있다. 그러나 회원 다수의 성원은 보다 현장형, 실무형 회장을 원하는 바람이 결집된 것이라고 본다. 운을 떼기가 무섭게 열변을 토한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오랫동안 pd협회일을 도와왔고 어쩌면 회장일도 준비해왔음직한 그는 pd들의 문제나 pd협회의 당면과제에 대해 정통한 인식을 갖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그에게 mbc 협회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적절한 듯싶다.무엇보다 공중파 pd는 pd의 개별화의식-그는 이것을 ‘영주(領主)의식’이라 부른다-을 극복하고 세상과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의 소신과 철학이 고착된 우리 pd문화에 얼마나 신선한 변화를일으킬지 기대와 애정으로 그리고 참여할 준비태세로 지켜보는 이는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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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목숨 걸고 프로그램 만드는 탐험가sbs 신임협회장 장광호 pd
|contsmark5|서울방송 예능국 특별생방송팀의 장광호 차장을 찾는데는 그의 얼굴을 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세 마법사 스타일의 날카로운 역삼각형 얼굴과 커다란 뿔테 안경속에서 가늘게 빛나는 눈을 가진 사람을 찾으면 누구든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다.그의 부서는 예능국인데 전에 들으니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진짜 전공은 무엇인지 궁금해질텐데 그 또한 얼굴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우울한 듯 차분한 외모에서 풍기는 날카로운 분위기는 그가 15년동안 교양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겪었을 온갖 경륜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그와 대화를 해본다면, 그가 ‘동네 아저씨’ 스타일의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 늘 잔잔히 웃으며 말하는 그의 습관은 그의 표현대로 ‘pd가 간(肝) 내놓고 프로그램 만들어야지’하는 철저한 겸양과, 설득의 최고 무기가 부드러움임을 터득한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장광호 pd는 ‘간’ 뿐만 아니라 ‘목숨’을 내놓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다. 1994년 좧유라시아 대장정 10만km좩 제작때 방사능으로 오염된 체르노빌을 취재한 적이 있다. 서구 방송사 스탭들이 완전무장을 하고 들어간 그곳을, 장 pd는 방호장비가 없어 맨몸으로 취재했다. 방사능 노출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 것은 리얼한 프로그램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그의 소신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남극을 제외하고 다녀보지 않은 대륙이 없는 그는 목숨을 걸어야 했던 프로그램들이 유난히도 많았다. sbs 창사특집극 좧신세계 탐험 아마존좩도 그 중 하나로, 미지에 대한 탐험가 정신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새롭고 남들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장광호 pd가 이번 sbs pd협회장 선거에 나서며 내건 공약 또한 신선하고 독특했다. 차수 5년이 지나면 안식년 휴가제를 도입, pd의 재충전을 도모하고, pd 해외특파원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은 pd라면 듣기만 해도 흥분이 되는 것들이다. 이외에도 각 국별 특별팀제 도입이나 해외연수를 통한 재교육, 부문별 연구모임 지원 등의 공약은 장광호 pd가 말한 것이므로 ‘공약’(空約)이 되진 않을 것이다. 그는 프로그램을 만들 듯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공약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기 때문이다.프로그램을 만들 듯 꼼꼼하게 일을 추진할 장광호 pd. 그의 sbs pd협회장 당선은 그렇기 때문에 sbs pd들에겐 경사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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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숨겨진 가능성 찾아내는 주도면밀함cbs 신임협회장 양동복 pd
|contsmark9|“멀티미디어 시대의 라디오 pd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의식전환을 통해서 꾸준하게 자기계발 노력이 필요합니다.”지난 9월 1일 제11대 cbs pd협회장이 된 양동복 프로듀서의 첫 인사말이다.다매체 시대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라디오 pd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가? 이것은 그의 인사말이자 동료 pd들에 대한 첫 질문이다. 그는 cbs pd들 가운데 새로운 매체나 기기에 대한 접근이 누구보다도 빠르고 평소에도 각종 토론 모임에서 라디오 방송의 편성과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안을 해왔다. 동료들이 예상했던 첫 구상에 이어서“좋은 프로그램,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란 공통과제를 이제는 라디오 매체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아래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라디오 매체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해 인터넷 방송이나 디지털 라디오 등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지요.”라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다.인터넷 방송, 디지털 라디오…. 말로만 들었지 구체적인 내용을 고민해본 적이 없는 일부 pd들은 두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매일매일 쫓기듯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연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가올 다매체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자는 데는 모두 동감이다. 그런 동료들의 의지를 양동복 신임 협회장은 잘 알고 또 지혜롭게 모아낼 것이다.그는 지난 87년 cbs에 입사해 좧양희은의 정보시대좩, 좧문화마당좩을 비롯한 각종 교양 프로그램과 좧가스펠 아워좩, 좧12시에 만납시다좩, 좧오후의 클래식좩 등의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특히 지난 94년에는 팔도의 아리랑을 정리한 좧아리랑 삼부작좩으로 pd연합회가 주는 라디오 음악특집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89년부터 좧가스펠 아워좩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94년에는 ‘새로운 대중음악 ccm’이란 책도 냈다. 이 책에서는 1990년대 미국의 대중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컨템퍼러리 크리스천 뮤직, 즉 ccm을 국내 최초로 정리, 소개해 10대 취향의 댄스 음악이 주류를 이룬 우리의 대중음악 풍토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평소 대안 없는 프로그램은 위험하다고 하면서 작은 가능성에도 대안은 있기 마련이라는 양동복 프로듀서! 주류를 인정하되 지류에 숨겨진 가능성도 함께 생각하는 주도면밀한 pd! 그가 제11대 cbs pd협회장이다.양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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