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확산, 4대강 사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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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확산, 4대강 사업 탓”
[미디어 클리핑] 방통위, KT등에 자체 방송 허용 논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2.08.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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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9일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강 서울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한강 등지의 급속한 녹조 확산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의 물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환경부 등은 녹조의 직접적 원인은 폭염과 가뭄이라고 반박해 녹조 확산 원인을 두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국일보> 9면 기사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과)는 9일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 토론회에서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녹조현상은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가 강의 흐름을 막아 체류시간이 길어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일보> 8워 10일자 9면 기사.
김 교수는 "7월 상순부터 중순까지 전국 강수량은 281.4㎜로 평년(204.3㎜)보다 138% 많았고, 7월 평균기온도 지난해보다 0.4도 높았을 뿐"이라며 "녹조가 증식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7월 중순 이후의 가뭄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 설치로 녹조현상이 심해진 곳은 낙동강으로 꼽힌다. 낙동강 녹조는 6월 말 보에 물을 가두기 시작한 후 처음 나타났고 최근 폭염으로 악화했다. 김 교수는 "현재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조류 억제방안은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은 녹조의 원인이 계속된 폭염과 가뭄 때문이라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입장과는 크게 어긋난다. 또 북한강에는 보가 없어 최근 심각한 상태인 북한강의 녹조현상까지 4대강 사업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녹조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20일 동안 강수량이 7.9㎜로 평년(152.4㎜)의 5% 수준인 반면 일조시간은 지난해에 비해 북한강 수계는 3.6배, 낙동강 수계는 2.3배로 늘어 난 데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북한강 녹조현상의 경우 2003년 북한이 임남댐(일명 금강산댐)을 건설한 이후 유량이 연간 13억톤, 약 43% 가까이 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영희, 모두 4억1606만원 살포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부탁을 받고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공천 뒷돈’ 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조기문씨가 지난 4·11총선을 전후로 다수의 여권 정치인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향신문> 3면 기사다.

검찰은 또 현 의원이 현 전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후보와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등에게 모두 4억 1606만원의 불법 자금을 살표한 것으로 보고 17명의 계좌를 추적 중이다. 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비리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수사가 조씨를 매개로 여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압수한 조씨 명의의 휴대전화 외에 그가 전화기 1대를 더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통화내역 조회에 들어갔다. 새로 발견된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조회 결과에 따라 조씨가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넸는지 여부와 그가 총선을 전후해 자주 통화한 정치인이 누구인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겸찰은 이날 현 의원에게서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씨가 사건 당일 현 의원의 수행비서를 지낸 정동근씨에게서 3억원을 건네받아 이를 현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조씨가 구속되면 현 전의원에게 돈을 준 시간과 장소, 전달된 돈의 정확한 규모 등을 집중 추구할 방침이다.

▲ <경향신문> 8월 10일자 8면 기사.
번지는 ‘돈 공천’에 박 캠프 ‘멘붕’

돈 공천의 수사가 확대되자 친박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향>은 ‘현영희 리스트’ ‘조기문 리스트’ ‘비례대표 추가 연루설’까지 흘러나오면서 공포감이 친박계 전체를 감싸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건 초기인 지난주만 해도 박 후보 캠프와 친박계는 내심 ‘배달사고’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검찰이 현 전 의원을 무혐의 처리하면 사태가 조기에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을 통해서 보니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오보가 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친박계 내부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금은 현 전 의원 한 명이 걸려 있는데 친박계 인사 여러 명이 연루된다면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이라며 “현 전 의원이 돈을 받았으면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와 박 후보 캠프에서 위기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지금 사태에 위기대응하는 컨트롤타워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태 초기에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속앓이가 깊어지면서 연루된 인사 배제론도 등장했다. 박 후보 캠프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혹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선거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지, 대선캠프 개편 과정에서 인적구성을 달리하는 것 등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 사퇴 요구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황우여 대표가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 후보 캠프 인사는 “지도부 전체가 사퇴하고 비상체제로 가야 한다. 문제는 그 비상체제를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9일 ‘현기환·현영희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방통위, KT 등에 자체채널 방송 허용

<조선일보>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사업자에게 자체 채널 방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케이블TV가 지역별로 자체 채널을 운용하는 것처럼 IPTV 사업자에도 영화·오락·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전송하는 별도의 채널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소규모 지역방송을 하는 케이블과 달리 대기업이 KBS나 MBC 등 지상파 방송과 맞먹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론 형성을 좌우하고 방송 독과점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9일 "이달 중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 개정안을 마련해 전체회의에 보고한 뒤 10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KT(올레TV)나 LG유플러스(유플러스TV), SK브로드밴드(BTV) 등 IPTV 사업자에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채널을 부여하는 것이다. 현재 IPTV 사업자는 외부 프로그램 공급사(PP)가 운영하는 채널을 시청자에게 송신하는 중계 역할만 하고 있다.

방통위는 IPTV의 뉴스 보도 기능을 제외하기로 했지만 일부 교양·오락채널처럼 규제를 피해 뉴스 프로그램을 끼워넣는 식으로 편법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IPTV 1위 사업자인 KT는 현재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 700만가구를 시청자로 확보해 전국 최대의 유료방송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케이블TV와 IPTV 사이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측은 "전국 사업자인 IPTV에 지역 사업자인 케이블TV와 동일하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거대 종합편성채널을 새로 도입하는 것과 같은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법 개정 방침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8월 10일자 27면 기사.
충무로 ‘1000만’ 관객 공식 바뀌나

지난달 25일 개봉한 <도둑들>은 10일 현재 900만 관객에 육박했다.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음 주 초에는 1000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는 <도둑들>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1000만 클럽’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분석했다.

<도둑들>은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에 이어 6번째 ‘1000만 클럽’에 합류한다.

<해운대> <도둑들>의 잇따른 흥행은 우리 관객의 취향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중앙은 봤다. 복잡한 현실을 잊고 싶은 욕구 때문인지 의미보다 재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전 1000만 영화들은 묵중한 주제의식, 또는 진한 가족애를 앞세웠다. 일례로 ‘왕의 남자’는 두 광대의 애틋한 사랑 속에 정치풍자를 녹여 넣었고, ‘괴물’은 무력한 정부를 비판하며 부성애를 자극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 속에 피어난 형제애를, ‘실미도’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군인들의 억울함을 부각시켰다. 남북관계·권력갈등·반미 등 흥행 당시 사회상과 맞물리며 파괴력이 배가됐다.

하지만 ‘도둑들’에는 그런 요소가 없다. 도둑들 열 명의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역대 1000만 영화들은 이런저런 사회적 이슈가 흥행에 도움이 됐는데, ‘도둑들’은 영상적 재미만으로 1000만 관객에 도달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1년 중 관객이 가장 많은 7월 말~8월 초에 맞춰 개봉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괴물’(7월 27일 개봉), ‘해운대’(7월 20일 개봉)에 이어 시즌형 상업영화의 파워가 입증된 셈이다. 특히 올해는 폭염 때문에 7월 한달 극장을 찾은 관객이 역대 최다인 2095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기록했다.

OBS 3040 감성토크쇼 ‘청춘은 아름다워’ 첫방

영화 <건축학 개론>바람을 타고 304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트가 하나 더 나온다. 중앙에 따르면 OBS에서 감성토크쇼 <청춘은 아름다워>를 10일 밤 11시 5분 첫 방송한다.

<청춘은 아름다워>는 80~90년대의 노래, 패션 등 당대의 트렌드를 당시의 스타들과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3040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여행을 떠난다. 연예계에서 절친한 사이로 소문난 개그맨 윤정수와 안선영이 진행을 맡아 솔직담백하고 구수한 입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회 게스트는 가수 이재훈과 유채영. 이들이 ‘쿨 명곡 베스트 5’ 토크 코너를 통해 그간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던 사연을 공개한다. ‘세대 공감 토크’ 코너도 마련됐다. <청춘은 아름다워>는 매주 금요일 밤 같은 시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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