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채널 번호, 대부분 홈쇼핑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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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현행 방송법 개정 추진 예정

EBS의 채널 번호가 종합유료방송(SO)과 디지털TV에서 뒤죽박죽으로 송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무전송채널인 EBS의 채널번호가 SO에 의해 좌지우지돼 아날로그 채널 13번과 디지털 채널 10번인 EBS의 채널이 대개 홈쇼핑 채널로 송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22일 공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아날로그 채널 13번의 채널 유지 비율은 36%로, 94개 SO사업자 가운데 34곳에서만 지켜지고 있다. 타 채널이 13번을 사용하는 비율은 42%(39개), 홈쇼핑 채널이 13번을 사용하는 비율은 22%(21개)에 달했다.

또 EBS의 디지털 채널 10번은 단 한곳에서도 유지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홈쇼핑 채널이 10번을 사용하는 비율이 90%로, 94개 SO사업자 가운데 84곳에 달했다. 그밖에 타 채널이 10번을 사용하는 비율이 10%(7개)이었다.

신경민 의원은 “유료방송의 EBS채널의 홈쇼핑 방송 송출은 오랫동안 인지돼온 지상파 번호를 이용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공영방송 EBS의 무료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시청자의 접근성을 심각하게 침해함은 물론 EBS의 채널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은 방송법 개정 의지를 밝혔다. 의무 재송신과 관련한 현행 방송법 78조(재송신) “방송 프로그램에 변경을 가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동시에 재송신하여야 한다”는 내용에서 ‘방송 프로그램 및 채널번호’로 구체적으로 명시해 허가장 송출번호대로 의무 송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1년 5월 전체회의에서 종합유선방송 사업자의 역내 재송신 지상파 채널 변경을 위한 변경허가 심사에서 지상파 방송의 채널 변경 시 사전협의를 거치는 절차를 폐지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EBS는 방통위가 SO사업자의 채널 임의 편성권을 보장함에 따라 시청자 접근권을 위협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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