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제작기 MBC 3·1절 특집 다큐 <우리시대의 3·1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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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제작기 MBC 3·1절 특집 다큐 <우리시대의 3·1운동>
역사는 과연 살아있는가?
  • 승인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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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다큐멘터리가 뭔가? 나는 ‘시대를 읽는 창’이라 본다. 지금 이 시대가 어디로 흘러가는가, 우리는 무엇으로 삶을 살아가는가를 시대정신으로 읽어 내는 작업이 다큐멘터리라고 나는 본다. 3·1절 특집다큐멘터리, 올해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민족의 자주 독립을 선언하며, 민중들이 시민으로서 역사의 주체로 등장한 기미년 3·1운동. 지금 이 땅에 3·1정신이 구체적으로 살아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 수 있는가?
|contsmark1|미국 대통령 부시의 ‘악의 축’(an axis of evil) 발언은 돌연 한반도에 전쟁의 그림자를 어른거리게 했다. 게다가 국내 편향된 기득권 세력과 일부 언론은 부시의 발언에 대해 맞장구를 치며, ‘국민의 정부’의 햇빛정책을 맹렬히 질타한다.
|contsmark2|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한반도를 축으로 신냉전을 부추기는 나라 안팎의 현실 속에서 국가 주권의 자주와 자존을 지켜내고자 하는 우리 시대의 현장을 밀착 취재함으로써 3·1 정신의 오늘의 의미를 규명하고, 우리 시대의 역사적 과제를 확인하는 데 있었다.
|contsmark3| 민족문제연구소와 조문기 이사장
|contsmark4|지난 10여 년간 친일 과거사의 역사적 청산에 앞장 서 온 민족문제연구소. 최근 2억 여원의 국고지원으로 친일인명사전편찬작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는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의 이사장 조문기 옹.
|contsmark5|그는 1945년 7월 부민관(전 서울시민회관) 폭파사건을 주도한 독립운동가다. 그러나 그의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임시정부 기념관 하나 짓지 않으면서 박정희기념관을 짓기 위해 혈세와 민간모금 700억을 들이는 나라. 친일파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고 한탄한다. 친일파 처단 없이는 민족이 바로 서지 않고 통일도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그.
|contsmark6|친일인명사전편찬은 친일파청산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그의 고향 화성에 있는 매향리 사격장. 미군 포격에 떠는 매향리 주민들의 공포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권국가 한국. 지금도 “식민지 치하”라고 그는 울분에 젖는다. 그는 “독립이 안되면 죽어서도 독립운동을 할거예요”라고 말문을 닫는다.
|contsmark7| 나눔의 집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삼일정신
|contsmark8|“열 일곱 살, 일본으로 임시간호원으로 간다고 했는데.” 요즘도 때때로 당시의 악몽에 시달린다는 김순덕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징발된 ‘못다핀 꽃’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군위안부로 수년간 생사를 오가다 해방 후에도 반세기 넘어 과거를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이들. 정대협의 일본군위안부 신고에 응하게 된 결단의 순간을 박옥련 할머니는 이렇게 회고한다.
|contsmark9|“아무도 모른다. 우리 어머니도 모르고 아버지도 모르고. 신고는 하러 왔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 식구들이 알면 어떡하나”
|contsmark10|“저 집 엄마 위안부였데”란 이웃의 멸시 때문에 자식들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결심 때문에 신고한 할머니들.
|contsmark11|김순덕 할머니는 다시 태어나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이들은 일본 민간기금에 의한 배상은 거절한다. 그 돈이면 평생 못 써 본 돈, 한 번 한을 풀어 볼 수도 있을 테지만. 후대를 위해서 일본 정부에 의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원하기 때문이다.
|contsmark12|향린교회와 홍근수 목사
|contsmark13|반민주 독재투쟁과 평화통일운동의 선봉 향린공동체에서는 분단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운동이 가장 으뜸되는 선교과제다. 2월 17일 일요예배 후 향린공동체 모든 식구들은 - 어린 아이들도 함께 - 명동으로 “부시의 전쟁음모저지를 위한 평화대행진”에 나섰다.
|contsmark14|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되지 못한 한국의 교회를 부끄러워하는 향린공동체 사람들은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분단은 민족의 죽음이요, 통일은 민족의 부활”이기 때문에 오늘도 모두가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나가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contsmark15| 분단을 넘어서
|contsmark16|부시의 위협을 계기로 갑자기 한반도의 안전과 경제적 안정이 위협받는 현실. 그러나 ‘분단체제의 반민주성과 비자주성’을 극복하려는 크고 작은 시민들의 움직임들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2002년 3월 1일의 표정이 있었다. 나는 이 표정을 읽었고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contsmark17|김상균 mbc 시사제작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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