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막 내린 KBS <학교4>의 황의경 PD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문제 현실적 접근에 노력”“표현의 한계로 연출의 애로 많아”

|contsmark0|“청소년 현실에 딱 맞는 소재를 생짜로 밀어붙일 수 있는 학원물. 정공법으로, 그리고 무명신인을 데리고 함께 간다. 시청률은 일단 한켠에 던져두자.”99년 kbs 미니시리즈 <학교>의 출발은 제작진들의 위와 같은 의기투합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학교4>까지 이어졌고, 지난달 31일 마지막 편을 내보내면서 막을 내렸다. <학교1>의 조연출을 맡았고, <학교4>를 연출한 황의경 pd를 만나 <학교>를 다시 훑어본다.
|contsmark1|
|contsmark2|민감한 소재에 대한 선정성 논란
|contsmark3|“그동안 입시, 왕따, 우정, 성, 사제간 문제 등 현실적 소재에 접근하려고 애썼다. 원조교제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방송 이후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드라마에서는 표현의 한계가 극명하기 때문에 연출자 입장에서 수위를 조절하기가 곤혹스러웠다. 가장 힘든 것은 장면·대사 하나 하나에 꼬투리를 잡아 선정성 올가미를 씌우는 것이었다.”
|contsmark4|
|contsmark5|“배두나…눈에 확 들어왔다.”
|contsmark6|“<학교>는 신인연기자 등용문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학교>를 거쳐간 청춘스타들이 즐비하다. <학교1>의 공개오디션 마지막날 마주친 배두나를 보는 순간 중성적 이미지가 독특하단 느낌이 들었다. 당시 잡지모델 경력만 있었을 뿐 무명신인이었던 배두나를 주연급으로 발탁한 건 모험이었다. 제작진의 선택은 적중했고 이후 <학교>에서 신인연기자를 발탁하는 것은 확고한 의지로 굳어졌다.”
|contsmark7|
|contsmark8|<학교4>에 대한 아쉬움, 씁쓸함
|contsmark9|“개인적으로 소재중복이 두렵지 않았다. 매주 <학교>가 방송되면서 같은 소재가 나갈 수는 있다고 감안했다. 단지 그동안의 <학교>시리즈가 학교현장의 제도, 현실에 중점을 뒀다면 <학교4>에서는 예고(藝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개개인의 문제를 다루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시간대로 옮기면서 오랜 기간 저녁시간대를 지켜오던 <학교>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기도 했다. 홈드라마 성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교>매니아들이 원하는 본래의 ‘학교의 상’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조남현 기자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학교>제작진…‘개교’에서 ‘폐교’까지
|contsmark13|99년 2월 <학교>는 16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송됐었다. 당시 이민홍·박찬홍 pd가 연출을 맡았고, 황의경·함영훈 pd가 조연출을 맡았다. 방송이 나간 후에도 <학교>가 뜰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밤 10시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과감한 연출을 시도한 제작진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었다. 원래 미니시리즈로만 기획됐던 <학교>의 성공으로 곧장 <학교2>가 제작됐다. 2탄은 이강현·고영탁 pd가, 이후 3탄은 이강현·이재상 pd가 연출을 맡았다. 3탄 이후 종영론도 제기됐다가 산고 끝에 황의경·정해룡 pd가 <학교4>의 메가폰을 잡았다.
|contsmark14|조남현 기자|contsmark15|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