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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보여주는 책들
공성진
<한양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백연구재단 소장>

|contsmark0|현대 사회에서 방송은 흔히 ‘제4부’라 불린다. 시대를 이끌어가고 비젼을 제시하는 방송의 역할을 강조하는 뜻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방송인들에게도 시대의 변화를 재빨리 포착하고 그 요구를 정확히 이해할 것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학은 방송인의 필수교양 중 하나일 것이다.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미래학의 고전이라고 할만한 앨빈 토플러(albin toffler)의 책들이다.‘미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 이동’으로 이어지는 토플러의 일련의 미래사회론은 미래사회가 가져올 충격과 전사회적인 파장, 그리고 미래사회에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드라마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대부분 한 번쯤 읽어보았으리라 생각되지만, 그 중 입문서격인 ‘제3의 물결’은 요즘 일반인들의 실생활과 구체적인 비교를 해가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토플러는 인류문명사를 크게 3단계로 구분하고 컴퓨터 등장 이후의 정부사회의 등장이 거대한 물결처럼 전 사회를 덮친다는 의미에서 ‘제3의 물결’이란 표현을 썼다. 산업사회의 모든 노동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그것은 탈 집중화, 탈 표준화, 탈 동시화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량생산양식을 소량 다품중 생산으로 바꾸고 있는 ‘탈 표준화’. 9 to 5 라는 용어를 만들어낼 만큼 획일적이었던 생활의 궤도를 흔들어 놓은 ‘탈 동시화’. 재택근무, 시간제근무 등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이를 가능케한 통신수단과 각종 매체의 발달. 80년대에 이 책에서 제시된 내용들이 이제 우리 주변에서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토플러에 못지 않게 주목해야 할 책들은 존 내스빗(john naisbitt)의 일련의 저작들이다. 존 내스빗은 82년 ‘메가트렌즈’(megatrends)를 통해 선진국 사회상황의 거대 추세를 제시하였고 90년에는 ‘메가트렌즈 2000’으로 20세기 말 지구적 상황을 조감하였다. 또 ‘여성들의 메가트렌드’는 데 21세기 여성의 역할과 논쟁 이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여성관련 내용을 다루는 이들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앞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내용들은 미래세계의 현상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그 외에 관리학적 비전을 제시하는 피터 드러커의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또는 보다 국제적 관점에서 보는 폴 케네디의 ‘21세기 준비’, 민주주의의 이념을 통찰하는 후쿠야마의 ‘역사적 증언’, 21세기 새로운 비전으로 문명론을 들고나온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 등은 모두 21세기 새로운 비전과 관점을 제시하는 좋은 책들이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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