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검증 토론회 중계 배후 국감서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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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 토론회 중계 배후 국감서 집중 추궁
KBS 홍사장 “물의 빚어 죄송”, 외압설 부인
  • 승인 199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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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8일 월간 ‘한국논단’(발행인 이도형)이 주최한 ‘대통령 후보 사상검증 대토론회’를 tv 3사가 전국에 생중계한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14일 국회 문체공위의 kbs 국감장에서도 쟁점이 됐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방송사가 무리하게 토론회를 중계한 것에 대해 외부 기관의 압력설까지 제기됐고 국회 문체공위의 야당의원들도 ‘외부압력’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tv3사는 모두 토론회 하루 전날 내부의 반발을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중계방송을 결정했다. 답변에 나선 홍두표 kbs 사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명했으나 “외부 압력은 없었다”고 부인했다.8일 토론회의 중계방송 이후 특정후보에 편파적인 진행을 한 사회자와 패널리스트들의 불공정을 비난하고 전파낭비라고 항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또 방송사 노조와 시민단체의 비난성명과 항의가 잇따르는 등 파문이 확산됐고 결국 kbs의 경우 사흘 후인 11일 9시 뉴스를 통해 토론회 등 대선관련 방송에 공정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멘트를 내보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kbs의 보도제작국 뉴스pd들은 9일 성명을 내고 “맹목적 극우 반공주의 사상으로 얼토당토 않은 억지 주의주장만을 펴는 ‘한국논단’이라는 엉뚱한 일개 잡지사가 주최한 토론회를 전 국민의 재산인 kbs를 통해 방송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하고 “kbs는 또 한번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비판했다. <성명서 3면> 뉴스 pd들은 중계방송이 결정되자 한국논단이 △맹목적인 보수 반공주의 기사만 싣는 극우단체로 토론회의 목적과 저의가 불분명하고 △특정후보 비방기사를 수차례 게재한 바 있으며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는 것과 △패널의 공정성에 대해 신뢰할 수 없고 △편파적인 토론회가 될 경우 중계하는 방송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토론회의 중계에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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