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종편, 경영 투명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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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종편, 경영 투명성 ‘의문’
부실 저축은행 종편 등에 300억 투자…주주 절반 이상이 비상장사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3.07.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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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경영 투명성과 재정 건전성 등에 의문점이 발견됐다.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수령한 종편·보도채널 승인심사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부실 저축은행들이 종편과 신규 보도채널에 총 300억원의 출자를 약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종편 3사 주주의 절반 이상은 경영 투명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비상장법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연대와 언론노조,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편·보도채널 승인심사 1차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자료 분석을 맡은 언론연대는 방통위의 종편 사업자 승인 정당성에 여러 의문점이 있다고 밝히며 향후 재허가 심사에서의 보완·검증을 주장했다.

이날 언론연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종편 출범을 준비하면서 100~200명이 넘는 주주를 모았다. MBN을 제외한 종편 3사 중 가장 많은 주주를 모은 채널A는 231개 법인과 개인으로부터 자본금 4076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TV조선(당시 CSTV)는 127개 법인과 개인으로부터 자본금 3100억원을, JTBC는 111개 법인과 개인으로부터 자본금 422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종편 3사의 주주는 모두 출자금 기준 비상장 회사 등의 비율이 높았는데, 채널A가 62.2%(2537억 500만원)로 압도적이었고, JTBC와 TV조선도 각각 55.2%(2327억 4200만원), 50.6%(1568억 9500원)로 모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언론연대 검증팀을 이끈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대표)는 “비상장회사의 경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조차 공개가 안 되고 있는 게 태반”이라며 “이처럼 불투명한 주주 구성은 종편 사업자 자체의 경영성 투명 저하로 귀결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부실 현황이 심각한 저축은행들이 대거 종편에 관심을 보였는데, 8개 저축은행이 4개 종편·보도PP 사업자에 대해 모두 300억 4000만원 출자를 약속했다. 문제는 이들 저축은행 중 5개가 현재 영업정지 된 상황이라는 점으로,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이 종편에 출자를 약속한 금액은 237억원에 달한다.

채널A의 경우 비상장 회사 주주뿐 아니라 추후 부실이 확인된 저축은행으로부터의 투자를 대거 약속 받았는데, 그 액수가 무려 145억 4000만원이다. 먼저 김찬경 회장의 거액 횡령·배임 사건 이후 지난 4월 최종 파산한 미래저축은행이 채널A에 100억원 출자를 약속했고, 제일저축은행(2011년 9월 영업정지)도 30억원의 투자를 확약했다. 부실 저축은행으로부터만 130억원의 출자를 약속받은 것이다.

그 외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청주저축은행이 각각 15억원과 4000만원 투자를 채널A에 약속했다. JTBC 역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된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2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김 교수는 “이미 부실이 심화된 저축은행들이 언론사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통해 구조조정 압력을 모면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실 저축은행으로 인한 예금보험공사의 손실 보전을 위해선 투자자산을 적정가격으로 조기 회수해야 하는데, 종편 등의 주식은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결국 종편에 대한 저축은행들의 투자가 전체 국민의 부담으로 귀착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언론연대 등은 내달 12일 종편·보도PP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주요주주의 재무상황 등을 분석한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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