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프로그램의 효시, 어느덧 6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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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프로그램의 효시, 어느덧 600회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의 문 태 준 PD
  • 이선민
  • 승인 2003.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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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불교방송의 최장수 프로그램 <거룩한 만남>이 600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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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5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13년째 방송되고 있는 <거룩한 만남>은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을 집중 취재해 다큐물로 제작하고 청취자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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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pd를 시작으로 현재의 문태준 pd까지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pd만도 8명에 이른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지원사업, 독거노인 생계비 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사업 등 그 동안 총630여 세대에 30여억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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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진영화 씨, 전신 화상을 입고 절망에 잠긴 서희정 씨, 알콜중독자 남편 뒷바라지에 힘겨운 삶을 살다 실명된 김현순 씨 등 애절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청취자들의 후원이 쇄도해 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와 치료비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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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pd는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어 절박함을 호소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이 장수하게 된 비결에 대해 “매주 고마움의 손길을 전달해 주는 청취자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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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보다 “500여명에 달하는 청취자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빠짐없이 모금을 하고 있어 이 방송을 통해 자선활동을 하는 청취자 그룹이 형성됐다는 데 큰 기쁨을 느낀다”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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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로운 시작, 함께 여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600회 특집에서는 시각장애우들과의 결연 사업으로 모은 성금으로 맹인학교에 ‘확대 독서기’를 보급하는 내용을 다뤄 이웃사랑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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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6월에는 부모간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인해 생겨나고 있는 저소득 한 부모 가족들을 돕기 위한 특집 프로그램 <참, 고마운 인연입니다>를 방송해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문pd는 pd연합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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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외에 뒤에서 묵묵히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각 기관의 사회복지사, 간호사들과 함께 채택된 사연의 가구를 방문해 상황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성금 전달을 하는 등 생업이 있는데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두 손을 걷어붙인 숨은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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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이 조금만 더 일찍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적지 않다. ‘30대 중반의 아들이 복수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노모의 사연이 전해지고 나서 3일만에 그 아들이 죽어 장례를 치러 준 일이 있다며 문pd는 못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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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pd는 <거룩한 만남>은 다른 방송사의 자선 프로그램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며 이들 프로그램들이 “이웃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자활 의지를 북돋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도 힘을 쏟아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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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contsmark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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