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위안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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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위안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미디어 클리핑]코레일, 공항철도 민영화 방침 논란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4.02.13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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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1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일본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와 관련한 한국 정부 조치들을 “비방 중상”으로 규정하며 냉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위안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망언 릴레이 부끄럽다”

<한국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정의당 초청으로 방한 중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전날 “할머니들을 만나 머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였을 뿐 뭐라고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할머니들을 만나 보니 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총리 재임시절 자신이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지 정책에 대한 사과를 담은 담화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국민 전체가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담화를 부인하는 각료가 있다면 각료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며 아베 총리도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경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부끄럽다”면서 “(일본)국민들이 전반적으로 '우리가 나빴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니 한국 국민들이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일 양국 관계의 경색에 대해서는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이 있는 뒤에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98년 한일 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과도한 언동을 자제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성사도 촉구했다. 그는 “양국 사이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빨리 정상회담이 실현돼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열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한다면 각자 진의에 대한 오해 없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일보> 2014년 2월 13일자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현실은 무라야마 담화와는 정반대”라며 “무라야마와 같은 사람은 소수로 위축됐고, 그를 ‘매국노’라고 비난하는 극단 세력이 득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은 “지금 일본의 20대는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된 왜곡 교과서 집필 운동의 영향을 받고 자란 첫 세대”라며 “한일 갈등은 미래세대에 더 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레일, 공항철도 민영화 방침 논란

코레일이 부채 감소를 위해 올해 안에 인천공항 철도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한겨레>가 입수한 코레일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 이행계획’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공항철도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인천공항철도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1조 8000억원을 부채 감축에 활용하겠다고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코레일 핵심 관계자는 “최근 기획 재정부에 제출한 계획에 인천공항철도 재구조화를 포함시켰다”며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인천공항철도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 부채를 감축시키고 코레일은 소수 지분을 보유한 채 운용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겨레는 “우회 민영화 방안”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서발 KTX와 똑같은 구조로 철도 민영화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특히 공항철도는 당초 민자사업으로 운영되다 정부 보조금 부담이 너무 커서 코레일에 떠넘긴 경우였는데 도대체 정부가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 <한겨레> 2014년 2월 13일자

이주영 해수부 장관 지명 배경에 '관심'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퇴임식이 진행된지 4시간 30분만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해수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이를 두고 <한겨레>는 6면 기사에서 “이번 인사가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구도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고 관측했다.

기사에 따르면 청와대는 신속한 인선의 배경으로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등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해수부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해양수산부 장관 공석 이후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업무를 계속할 필요성에 따라 공석 사태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96년 정계에 입문한 뒤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와 제1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경남 정무부지사, 정책위 의장을 거쳐 현재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겨레는 신임 이 후보자와 관련해 “지난 대선 때 특보단장을 맡았던 친박 정치인이긴 하지만, 그동안 박 대통령이 장관 임명 때 내세웠던 ‘전문성’이라는 임명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법관 출신인 이 후보자는 지역구가 옛 마산시라는 점 외에는 ‘해양’이나 ‘수산’과 전혀 인연이 없고, 4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에도 대부분 법제사법위원회에서만 활동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청와대가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에 확실한 친박근혜계 인사를 앉히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교통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내 핵심 권력인 당대표와 원내대표 가운데 하나는 친박이 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지 않았겠느냐”며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바로 레임덕이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원내대표를 친박 실세로 앉히려는 것 같다. 이 의원의 경우 야당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서남수 해임건의 정족수 미달로 표결 무산

민주당이 제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12일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가 무산됐다. <경향신문> 8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에서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질문 직후 두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298명) 과반 충족에 실패했다.

표결에는 민주당 111명 등 모두 12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표결이 무산되면서 두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폐기됐다.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동 폐기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해임건의안에서 “황 장관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부당 개입해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서 장관에 대해선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비호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 11월에도 황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이번에는 여야 원내지도부 간 합의로 ‘상정’까지는 했지만, 또 한번 ‘폐기’로 끝을 맺게 됐다.

▲ <서울신문> 2014년 2월 13일자

남북 고위급접촉 마라톤 협의…접촉결과 윤곽 안갯속

남북은 양측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합의 결과에 반영하고 공동 보도문을 최종 도출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5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접촉에 대해 “상호 관심사를 경청했다”고 했지만 7년 만에 열린 고위 당국 간 만남답게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과거 남북회담을 진두지휘했던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차세대 대남 협상가로 불리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의 노련한 북한 측 대표단은 자신들의 의제를 수용시키기 위해 우리 대표단을 상대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기사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진과 관련해 행사의 차질 없는 추진을 원하는 우리 측 요구에 북한이 동의했다. 이에 서울은 “한·미 군사연습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던 상봉 행사는 날씨 등의 악조건이 아니라면 성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정부는 핵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과 더불어 인도적 지원의 전향적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대 제안의 수용에 대해서는 어느 범위까지 가능한지를 놓고 남북이 이견을 좁히기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5년과 현 정부 1년 이후 사실상 첫 만남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예상됐다”면서 “구체적인 합의를 기대하기보다 다음 접촉을 약속하는 정도로 합의해도 최선”이라고 말했다.

피겨여왕 김연아 ‘결전의 땅’ 소치로

‘피겨 여왕’ 김연아가 마침내 소치를 향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에 이어 두 번째 ‘전설’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일보>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228.56)을 세운 김연아는 은퇴 선언과 복귀, 부상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결국 소치행 비행기에도 몸을 실었다. 소치에서 한국 피겨계에서 전인미답의 올림픽 2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심산이다.

세계는 “소치에는 이미 동갑내기 맞수인 아사다 마오는 물론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러시아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우승을 주도하며 사기가 충천한 데다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는 ‘홈 어드밴티지’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프니츠카야는 기량만 놓고 보더라도 김연아의 맞수 자격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고 장점인 유연성을 앞세운 스핀과 스텝에서는 김연아보다 앞선다. 단체전에서 보인 레이백 스핀이나 비엘만 스핀의 자세와 속도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확연히 빨랐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예술성에서는 김연아의 완전 우위다. 아직 나이가 어려 표현력이 부족한 리프니츠카야는 최근 대회에서 8점대에 그쳤다. 세계는 “곡마다 딱 어울리는 표정 연기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표현력을 자랑하는 김연아는 최근 대회마다 대부분 구성요소에서 9점을 넘길 만큼 예술성에서 김연아를 이길 적수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평했다.

▲ <세계일보> 2014년 2월 13일자

금메달 거머쥔 이상화 선수 부모, “평창 올림픽 출전은 반반”

<중앙일보>는 30면에서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이상화 선수의 부모인 이우근·김인순씨 부부의 인터뷰를 실었다.

아버지 이우근 씨와 “상화가 ‘소치에서 아무 메달이라도 따면 상관없지?’ 하길래 ‘응 재미있게 하고 와’라고 답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 이씨는 “직장 생활(휘경여고 행정실 근무)을 하니까 지상훈련이 열리는 잠실 종합운동장에 데려다 주지 못할 때가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상화에게 건대입구에서 지하철을 갈아탈 때 계단을 뛰어 올라가라고 그랬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이상화가 스케이팅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상화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던 오빠 상준 씨는 중학교 입학과 함께 스케이트화를 벗었다. 남매 둘을 운동 선수로 뒷바라지하기가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함께 제주도에 여행 가고 싶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여기저기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많고, 너무 바빠서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어디를 놀러가기보다는) 딸이 푹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출전에 대해선 부모의 생각이 같았다. 이들은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무조건 상화의 뜻에 맡겨야한다”며 “상화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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