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급 경력기자 채용 계획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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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급 경력기자 채용 계획 철회하라”
MBC 7개 직능단체 공동 성명…인사부 “내부 절차 확인 어렵다”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4.05.1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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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 7개 직능단체가 자사의 데스크급 경력기자 채용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MBC PD협회·기자회·기술인협회·미술인협회·방송경영인협회·아나운서협회·카메라맨협회 등 7개 직능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창사 이래 전례 없는 채용에 대해 회사는 이유도 밝히지 않고, 채용 규모나 기준 등을 인사부에서도 모를 정도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 정실 채용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영진은 인사·보도원칙을 세우고, MBC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본부 데스크급 경력기자 임용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미 MBC 내부에서는 지난 4월부터 경영진이 15년차 전후의 데스크급 기자 10여명 이상을 외부에서 수혈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성주)는 공개채용이 아닌 ‘헤드헌팅’ 방식의 인사 채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사측이 외부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자사 기자들을 취재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직능단체들은 “펜과 마이크를 빼앗긴 기자가 수십 명이다. 이미 검증된 기자들은 보도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데스크급 기자들을 새로 뽑겠다는 건 무슨 저의인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경력 기자를 ‘대규모’로 뽑겠다는 것은 당장의 불순한 의도를 위해, MBC의 앞날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해사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BC는 지난 14일에도 14년차와 15년차 데스크급 기자 2명을 보도 업무에서 사업을 담당하는 경인지사로 발령을 내려 MBC본부와 MBC기자회가 반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 직능단체는 또 “상당수의 유능한 아나운서들 역시 편성국 주조정실, 심의국, 경인지사에서 본연의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는 원칙과 전문성에 의한 인사원칙이 무너지고, 사적 감정에 의한 보복적 인사축출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인사부 측은 “(경력사원 채용은) 내부 절차라 답할 수 없다”며 경력채용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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