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노조 ‘돈 먹는 하마’ 신사옥 반대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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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500억원 손실 감당 안돼”…감사원 지적 이춘호 이사장 사퇴도 요구

언론노조 EBS지부(지부장 한송희, 이하 EBS지부)가 EBS 사옥 이전 반대와 이춘호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로비 투쟁에 돌입했다.

한송희 EBS 지부장과 조합 집행부는 26일 오전 서울 도곡동 EBS 사옥 앞에서 “그동안 멈췄던 일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며 로비 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BS지부는 회사가 추진하는 EBS 사옥의 일산 이전은 경영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며, 이춘호 EBS 이사장이 업무용 차량 사적 유용으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언론노조 EBS지부(지부장 한송희)와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EBS 사옥 내에서 EBS 사옥 일산 이전을 반대하고 이춘호 EBS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EBS지부

한 지부장은 이날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서 “(사옥 이전과 관련해) 신용섭 사장과 그의 예스맨들은 2018년부터 계속 발생하는 100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20여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났을 때 임금 동결, 제작 환경 위축, 악순환 되는 등 EBS가 엄청나게 억눌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지부장은 “회사가 제출한 최소 4년간 당기순손실 500억 원은 구체적인 현실”이라며 “회사가 제공한 자료를 보고 놀랐다. 추상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인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지부장은 이춘호 EBS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이춘호 이사장 건도 감사원에서 명백하게 ‘비리’라고 지적했지만, 이사장도 사장도 아무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춘호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업무용으로 배정된 차량을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EBS가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감사원은 당시 2009년 1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이 이사장의 업무용 차량 이용 거리를 기준으로 이 이사장에게 부당하게 집행된 금액이 업무용 차량 리스료 9500만원과 유류비 2800만원의 91%에 해당하는 1억 1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감사원은 “EBS는 이사장에게 업무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업무용차량을 지원하고, 이사장이 업무용 차량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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