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적중률, 개표방송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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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표심 깜깜·초박빙 지역 증가로 비상

6·4 지방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전국 단위 선거 최초로 사전투표제가 시행된 만큼 출구 조사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사전 투표율이 11.49%에 이르러 방송사들이 과연 얼마나 표심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하느냐가 개표 방송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초박빙 지역이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이다.

MBC와 SBS는 투표 당일인 4일 각각 오전 9시 30분부터 90분간, 9시 10분부터 80분간 선거방송을 시작한다. 오후 4시부터 주요 지역의 당락이 결정될 때까지 개표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KBS의 경우 KBS기자협회와 아나운서협회가 개표방송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해 오후 5시부터 개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MBC는 지난 2012년 파업의 여파로 인해 총선과 대선 선거방송에서 시청률 꼴찌를 면치 못했지만, 이번에는 “선거방송의 명가로 거듭 나겠다”는 각오를 선보이고 있다. MBC <선택 2014>에서는 17개 광역자치단체를 핼리캠을 찍은 영상과 데이터를 특수 촬영 기법으로 접목시키는 등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진행은 박상권, 이정민 앵커가 맡는다.

정연국 MBC 선거방송기획단장은 “데이터만 보여주면 지루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전달할 방법이 없나 항상 고민했다”며 “데이터를 전달할 때 마술적 기법 등을 특수 기술로 촬영해 방송을 보면 이해도 빠르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MBC <선택 2014>(좌), SBS <국민의 선택 2014>(우)ⓒMBC, SBS

SBS는 지난 대선에서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던 3D 컴퓨터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시청자에게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광기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이번 선거방송에서는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춰서 컴퓨터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SBS <2014 국민의 선택>에서는 개표 시 유력, 확실, 당선 등으로 선거 결과와 한국정당학회와 공동으로 17개 광역장과 교육감에 대한 정치이념지수를 사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다. 이밖에 <이준석, 정은혜의 선거수다>, <서경석의 민심 톡톡>, <배성재의 SNS 와글와글> 등 국민과 소통하는 코너가 대기 중이다. 진행은 김성준, 박선영 앵커가 맡는다.

방송 3사와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국방송협회는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처음 실시되는 만큼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고심 중이다. 방송 3사는 오후 6시 공동출구조사 협의체인 KEP(Korea Election Pool)를 통해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동시에 발표한다.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는 과도한 출구조사 경쟁이 유권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KEP를 구성해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해왔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KEP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전 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전화 조사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사전 투표자의 성향이나 특성을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출구 조사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할 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JTBC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2014 우리의 선택>을 3부로 구성해 방송한다. JTBC는 선거가 끝나는 오후 6시 ‘JTBC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전화조사 방식을 함께 사용했다. 진행은 손석희 앵커를 비롯해 성문규, 김소현 앵커 등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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