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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 8%p…사전투표 영향

6.4 지방선거 출구조사 적중률을 얼마나 될까.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경기 한 곳을 제외하고 당선자 예측이 적중했다. JTBC가 실시한 예측조사는 부산, 인천 두 곳에서 당선자 예측이 어긋났다.

투표 직후 뚜껑을 열어보니 방송3사 출구조사는 17개 시도광역단체장에 대한 당선자 예측이 16곳에서 적중했다. 서울시 교육감에서도 조희연 후보 당선을 예측했다. 하지만 경기지사에서 당선자 예측이 빗나갔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지사에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50.4%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49.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출구조사에서는 김진표 후보(51%)가 남경필 후보(49%)보다 2%p 앞선다고 발표됐다.

▲ 지난 4일 발표된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와 JTBC 예측조사 결과. ⓒPD저널

JTBC 예측조사도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인천과 부산에서 실제 개표 결과와는 정반대로 당선자를 예측했다. 인천광역시장에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50%), 부산광역시장에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50.7%)가 당선됐지만 예측 조사에서는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52.2%가 유정복 후보(46.4%)보다 5.8%p 앞선다고 발표했고,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서병수 후보(46.3%)보다 7.4p%  높은 53.7%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당선자 예측에 대한 적중률이 높았지만 실제 결과와는 득표율이 차이나는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출구 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벌어진 건 전국단위 선거로는 처음 실시된 사전 투표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30일, 31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 투표율은 11.49%를 기록했지만, 출구조사 대상에는 제외됐다.

예컨대 충남지역의 경우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 49.9%,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 48.1%로 1.7%p로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 안 후보는 52.2%, 정 후보 44%로 8.2%p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송하진 새정치연합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73.3%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69.2%로 4%p가량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구성한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인 KEP(Korea Election Pool)를 통해 진행됐다. 전국에 설치된 1만3665곳의 투표소 가운데 654곳에서 조사원 3300여명, 감독관 200여명, 집계원 210여명을 투입해 유권자 16만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1.0∼2.4%포인트로 설정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는 예측조사를 젊은층의 응답률이 높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조사와 장년층의 응답률이 높은 전화조사 방식을 함께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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