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MBC 부국장, 새정치연합 후보로 재보선 출마
상태바
최명길 MBC 부국장, 새정치연합 후보로 재보선 출마
“MBC에서 더 할 수 있는 역할 없었다”…1일 사표 제출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4.07.02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명길 MBC 전 부국장.
최명길 MBC 경인총국 부국장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7·30 재·보궐선거에서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에 출마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명길 부국장을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후보로 영입했다. 최명길 부국장은 1일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명길 부국장은 2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야권 측이 오랫동안 영입 제안을 해왔고, 여러 차례 사양했지만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전 부국장은 “후배들의 성원으로 두 번 MBC 사장직을 나섰지만 공영방송 사장 선임구조의 한계에 부딪혀서 그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며 “MBC에서 남아서 무얼 더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있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며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최 부국장은 “공영방송사의 잘못된 선임 구조로 인한 잘못된 일들이 많았다”며 “공영방송이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역할을 하는 곳이 국회이기 때문에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전 부국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보도국 선임기자, 워싱턴 특파원, 유럽지사장 등을 지냈다. 최 부국장은 두 차례에 걸쳐 MBC 사장 공모에서 최종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 부국장은 언론사 재직 중 곧바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폴리널리스트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최 부국장은 “지난 2011년 김재철 전 사장 시절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비판적인 내용으로 방송을 내보냈다가 정권에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빼앗겼고, 유럽지사장으로 발령았다. 사실상 그 때부터 MBC 직원이었지 언론인의 역할까지 함께 빼앗겼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 부국장은  “만약 정치를 목적으로 나섰다면 새누리당이 영입 제안을 했을 때 그 때 이미 나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국장은 지난 2012년 4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제의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