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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타임라인·부실 수사 등 다각도 조명… 다큐도 방영 예정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24일로 100일째 맞았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일 특집을 다양한 각도로 짚어보는 기획 기사들을 선보였다. <PD저널>이 각 언론이 내보낸 기획기사들의 특징을 소개한다.

□ 경향신문,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과 하룻밤 르포

<경향신문>은 ‘세월호 100일, 달라진 게 없다’라는 타이틀로 1면부터 5면까지 지면을 할애했다. 3면에서는 조형국 기자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과 함께 하룻밤을 지낸 르포 기사를 썼다.(기사 바로가기: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박은하 기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중인 ‘단원고 수진이 아빠’ 김종기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0일을 훑었다. 이밖에 <경향신문>은 4면에서 세월호 참사 100일 간 타임라인을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 2014년 7월 24일자 <경향신문>

□ 서울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월호 참사

<서울신문>은 재난관리 전문가인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이동규 교수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트위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면을 구성했다. (기사 바로가기: www.seoul.co.kr/news/newsView.php)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정부’ , ‘눈물’, ‘분노’와 같은 키워드가 많이 등장해 <서울신문>은 이를 바탕으로 ‘분노’, ‘눈물’, ‘허탈’이라는 키워드로 3면을 구성해 유가족 인터뷰, 후속 대책 표류하는 상황, 재난대응 개선에 대한 재난 전문가의 진단과 대안을 기사로 내보냈다.

□ 한겨레, 실종자·일반인 희생자 가족, 진도주민 등 다각도 조명

<한겨레>는 1면에서 ‘저 바다만 바라보며…100년 같은 100일’이라는 제목으로 진도 팽목항에 남은 실종자 10명의 가족의 사연을 현장 기사로 전했다.(기사 바로가기: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8262.html) 8면 ‘사람이 중심이다’이라는 기획에서는 소외받고 있는 일반인, 승무원 희생자들, 그리고 진도 주민들의 소식을 전했다. 이어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엄마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 ‘엄마의 노란 손수건’ 공동대표인 정세경 씨와 오혜란 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 한국일보, 허점 남긴 세월호 수사 과정 지적

<한국일보>는 1면부터 3면까지 할애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책임 규명이 안갯 속에 빠진 상황을 짚고 고 박성호군 누나인 보나 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2면 ‘골든타임 놓친 책임 규명 지지부진…관피아 수사도 피라미만’이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에서는 △침몰 원인·승무원 수사 △진도 VTS·해경 수사 △민관유착·관피아 수사 등으로 분류해 지지부진한 수사 과정을 지적했다. (기사 바로가기: www.hankookilbo.com/v/eaf1755d3db7462780bcdb63feb95e8b)

▲ 2014년 7월 24일자 <한국일보>

□ 보수신문, 유가족보다 유병언 사망에 초점

보수신문인 <조선일보>·<동아일보>는 세월호 참사 100일 기획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1면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도보행진하는 유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 기사를, <중앙일보>는 실종자 가족의 기다림과 숫자로 본 세월호 100일을 사진과 함께 구성해 내보냈다. 다만 <중앙일보>는 ‘그 배, 세월호 100일의 기록’에서 참사, 그 순간-죄인, 어른들-의문, 유병언-고통, 사람들로 카테고리를 구성한 온라인판을 마련했다. (온라인판 바로가기: joongang.joins.com/sewolho/part1.html)

오히려 이들 신문들은 유병언 전 세모회장 사망 소식과 얽힌 의혹들을 집중 조명했다. <동아일보>는 ‘허점투성이 검경’이라는 제목으로 2면을, <중앙일보>는 3면을 할애했다. <조선일보>는 ‘유병언 전 회장 사망 그날 송치재에선’(2면), ‘못믿을 검찰’(3면), ‘의혹과 진실’(4면) 등으로 지면을 구성했다. 또 ‘세월호 100일,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하 아래 대한민국 안전 7가지 제언으로 구성한 기사(조선), ‘세월호 100일…그들의 희생이 안전 의식 깨웠다’(동아) 기사를 내보냈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위원장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전 부위원장은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부분”이라며 “일부 여론에서는 가족들이 너무 많은 요구들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진상규명 외에 이익적인 부분이 나온 내용은 법안 자체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 보기: www.cbs.co.kr/radio/pgm/board.asp)

□ <뉴스타파> 특집 다큐멘터리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뉴스타파>는 지난 23일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사흘 간 진도 팽목항 앞바다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은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를 홈페이지와 유투브에 공개했다. 당시 현장을 낱낱이 기록한 독립PD들과 함께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다큐멘터리 바로가기: newstapa.com/news/)

□ JTBC <뉴스 9>  진도 팽목항 특집 방송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진도 팽목항을 다시 찾는다. <뉴스 9>은 평소보다 한 시간 앞당긴 24일 오후 8시에 시작해 9시 50분까지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그동안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들이 출연해 그간 상황들과 풀리지 않는 의혹들을 정리한다.

□ KBS 1TV 다큐멘터리 <KBS 파노라마-고개숙인 언론>

KBS는 24일 오후 10시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1부 ‘18살의 꿈, 단원고 2학년 3반’을 방영한다. 이어 오는 25일 같은 시간에는 2부 ‘고개숙인 언론’에서는 오보와 속보 경쟁으로 얼룩진 보도 행태를 집중 조명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4월 16일 ‘전원 구조’라는 오보 사태가 빚어진 데 이어 받아쓰기 관행으로 국내 언론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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