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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안중근 의사의 유묵 추적…EBS, 청산리 전투 3D 재현

광복절 69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삶을 재조명하고,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를 3D로 재현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MBC <안중근 105년, 끝나지 않은 전쟁>(연출 김환균)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공개한다. 유묵은 ‘대군을 거느리는 용장을 사로잡을 수는 있어도, 한 평범한 사나이의 뜻은 빼앗을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제작진은 유묵이 담긴 사진엽서를 추적하면서 안 의사의 ‘동양 평화론’을 비롯해 안 의사가 벌인 ‘동양평화론 대 일본 제국주의’ 전쟁의 전말과 의미도 밝힌다. 이 밖에 ‘변절자’로 알려진 안 의사의 아들 안준생을 둘러싼 논란과 진실을 짚어내고, 안 의사의 조카며느리인 박태정 여사와 인터뷰를 통해 가문 대대로 이어오고 있는 안 의사의 정신을 전한다. 방송은 15일 오전 8시 30분에 방영된다.

제작진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면서 한국·중국·일본 3국의 가장 뜨거운 인물이 되었다”며 “(사진엽서를 추적하는 과정은) 의거 105년, ‘안중근’이 다시 호명된 지금 써내려 가는 끝나지 않은 전쟁의 기록”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MBC <안중근 105년, 끝나지 않은 전쟁>, EBS <청산리 전투> ⓒMBC, EBS

EBS는 광복절을 맞아 청산리 전투를 3D(3차원) 영상으로 복원해 고증한 다큐멘터리 <청산리 전투>(15일 밤 10시 45분)를 방영한다. 청산리 전투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0년 10월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등 2천여 명이 두만강 상류에 일본군 5천여명과 맞서 대승을 거둔 싸움이다.

총 제작 기간은 1년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방대한 자료조사에 이어 1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된 영상 작업만 6개월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전투 배경이 된 청산리 일대의 모습과 전투 당시 쓰였던 수류탄, 소총 등 무기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독립군 사관학교의 실체, 훈련 내용 등 독립군의 숨은 이야기도 담았다.

제작진은 “기존의 유명인 중심의 역사적 관점에서만 다룬 청산리전투를 벗어나 군사적 관점과 이름 없는 독립군 병사들의 생생한 기록을 전해, 독립군의 승전 요인과 자원조달, 매복, 전술 등 알려지지 않았던 전투의 실상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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