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OBS 증자하나
상태바
‘자본 잠식’ OBS 증자하나
오는 12일 이사회서 안건 상정…증자 규모 불확실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4.09.02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OBS. ⓒOBS
자본 잠식 상태인 OBS가 숨통을 틔울 수 있을까.

OBS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OBS는 올 상반기까지 증자를 약속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증자에 난항을 겪었다.

방통위는 지난해 7월 방송 사업자 재허가 의결 시 OBS가 올 상반기 50억원, 흑자 전환 등 경영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면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50억원을 추가 증자토록 했다. 또한 적정 현금 보유액은 최소 87억 원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각종 재허가 조건을 부과했다.

OBS는 방통위의 재허가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지만 막상 증자 규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OBS 측 관계자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최대주주(영안모자)의 지분이 이미 꽉 차있는데다가 방통위로부터 정책적 소외를 받다 보니 다른 주주들에게도 투자를 요구하기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OBS의 최대주주인 영안모자가 지닌 지분은 방송법이 지상파의 주식 소유를 제한하는 40%에 가깝다. 내부에서는 최대주주가 증자에 나선다하더라도 최대 10억원 안팎에 그치는 등 재무 개선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 현재로선 제3자 배정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방송사업자를 관리·감독하는 방통위 측 관계자는 “OBS의 상반기 이행 점검 결과를 보니 50억원 증자 등 재허가 조건 미이행 부분이 있다”며 “우선 8월까지 제출받기로 한 OBS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재허가 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