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육부 압력으로 한국사 교재 결국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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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부 압력으로 한국사 교재 결국 수정
SBS 단독 보도로 드러나…박정희 국회 해산 등 빠져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4.09.03 1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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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압력을 행사해 EBS 한국사 교재 내용이 바뀌었다고 SBS가 단독보도했다.

SBS <8뉴스>는 지난 2일 ‘교육부, EBS 한국사 교재 사전검열?’ 기사를 통해 “EBS가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를 위해서 최근 교재를 출판했다”며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압력을 행사해서 교재 내용이 바뀌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 2014년 9월 3일자 SBS <8뉴스> 보도. ⓒSBS

SBS는 이어 “교육부가 EBS 측에 수정을 요청한 내용은 대부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데다 EBS 수능교재 검정과 감수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의 소관으로 교육부 권한 밖의 일이라 사전 검열 의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판된 한국사 교재 내용은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의 요구에 따라 상당부분 수정됐다. 특히 박정희 정권을 미화하거나 독립운동가 여운형, 전태일 열사와 관련된 문제를 교체하라는 교육부의 요구를 반영해 EBS 교재가 수정되자 ‘정부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SBS는 “박정희 정부가 반공을 국시로 정하고 국회를 해산했다고 적혀 있는데 교육부는 집필진 측에 보낸 이메일 문서에서 국회 해산은 자주 있는 일인데, 이를 알 필요 있겠냐고 되물어 출판본에서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초판본 213쪽에서 박정희 정권이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을 구실로 유신 헌법을 공포했다고 기술한 내용도 교육부가 일부 교과서에만 실린 내용이라며 삭제를 요청해 출판본에서는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간첩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은 조봉암과 관련된 문제는 이승만 관련 문제로 변경됐고, 전태일 동상의 사진도 교육부의 요청으로 문항에서 삭제됐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난이도 조정에 해당한다”며 사전 검열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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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 2014-09-05 06:46:12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민주화투쟁인지 독립운동인지 초점이 없는 저항아들의 허공을 향한 부르짖음
집단최면에 걸린 완장조들
그들은 같은 국민을 적으로 생각하고 언제든지 살인 할수 있도록 훈련되어지고 있다
상식은 모두가 종북이고 양심은 모두가 용공이다
이나라는 집단체면에 잘 훈련된 기독교인과 집단최면사 훈련을 받은 목사들 목사의 밥줄을쥐고 있는 노회 거대 종교 자본은 매일 학교 하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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