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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편성 귀추 주목…외국인 예능 강세

올해 추석은 방송사의 시험 무대였다. 방송 3사가 일제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면서 가을 개편에서 정규 편성 여부를 가늠했는데 그 결과 MBC가 웃었다. MBC는 추석 연휴 5일 동안 4일 간 1위를 기록하는 등 MBC에서 파일럿 예능과 특집 프로그램들이 대체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MBC<헬로! 이방인>은 시청률 7.4%(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좋은 성적을 얻었다. <헬로! 이방인>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선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정규 편성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은 <나 혼자 산다>의 출연진인 배우 김광규 씨가 처음 MC를 맡아 한국에 거주하는 남녀 외국인 출연자 11명과 함께 경험담을 풀어내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 MBC <헬로! 이방인>,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MBC

또 MBC에서 지난 9일 방송한 MBC 추석 특집 <나는 가수다>가 시청률 8.2%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무대에는 김종서, 더 원, 박기영, 시나위, 씨스타 효린, 윤민수,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총 7팀이 참여해 두 차례 경합을 벌였고, 그 결과 ‘잊지 말아요’를 열창한 더 원이 최종 우승했다.

이밖에 MBC는 신선한 포맷의 예능 파일럿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는 띠동갑인 나이 어린 스승과 나이 많은 제자가 짝을 이뤄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거나 나이 많은 이들이 소외되기 쉬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법을 배우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이날 방송분에서는 99년생 토끼띠인 아역배우 진지희가 39년생 토끼띠인 중견배우 송재호의 SNS 과외를 자처했다. 배우 송재호 씨는 생애 처음 SNS 가입하면서 SNS 사용에 호기심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이 ‘포켓 할배’라는 별명을 지어주는 등 송 씨는 단번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날 시청률은 5.8%를 기록했으며, 오는 12일 오후 10시 방송 2회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외국인의 삶을 밀착해 담아낸 KBS 1TV <리얼 한국 정착기- 이방인>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3부작 <리얼 한국정착기-이방인>에서는 한국에서 식당을 연 이탈리아인 요리사 다비드와 6개월차 신입사원 케냐인 아디 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회 4.9%, 2회는 6.0%를 기록했다. 3부는 오는 14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또 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SBS <열창클럽 썸씽>도 한 사람의 인생과 노래를 접목한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와 교감했다. 강호동-최백호, 김정은-악동뮤지션, 박근형-윤상훈 부자, 임상아-다이나믹듀오, 이필모-로이킴 등 12명의 출연진이 합동 무대를 꾸몄다. 특히 무명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배우 박혁권과 가수 임창정은 노래 ‘소주 한 잔’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 KBS 1TV <리얼 한국 정착기-이방인>, SBS <열창클럽 썸씽>ⓒKBS, SBS

이밖에 지난 5일 방송된 MBC <남북화합 버라이어티 한솥밥>과 추석 당일인 지난 8일 방송된 <남북화합 버라이어티 한이불>이 각각 5.1%, 4.8%를 기록했다. 특히 <한이불>에서는 남남북녀 부부들이 출연해 연애부터 결혼생활까지 남북한 문화 차이로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입담배틀을 벌였다.

또 SBS <주먹쥐고 주방장> 1부(9일)는 6.2%, 2부 6.7%(10일)을 기록했다. KBS 2TV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는 5.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장인들이 자신의 주특기로 대결을 펼치는 파일럿 KBS 2TV <결벽대결 1mm>은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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