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2년 연속 방송심의규정 위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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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2년 연속 방송심의규정 위반 1위
품질조사에서도 지상파 3사 중 최하위…공정성·신뢰도 위기 방증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4.10.2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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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2년 연속 방송심의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TV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방송평가의 필수사항인 QI(Quality Index·품질조사)에서도 MBC <뉴스데스크>는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뉴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언론기관과 언론사 등에서 실시한 영향력·신뢰도 조사에서 잇달아 최저점을 기록한 것과 맞물려 일련의 결과는 MBC 보도의 공정성과 경쟁력 추락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통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2건의 징계를 받았다. 이는 편파·왜곡 논란이 거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선정성 지적을 받고 있는 유료방송보다 많은 제재 건수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9건), tvN <SNL코리아 4>(8건), TV조선 <신통방통>(6건) 등을 앞섰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12년에도 10건의 징계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 MBC <뉴스데스크> ⓒMBC
올해 현재(9월 기준)까지의 제재 건수를 보면 TV조선 <낮 뉴스1>, <돌아온 저격수다>(각 15건),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10건), TV조선 <뉴스쇼 판>(6건) 등 종편의 보도·시사프로그램의 방송심의규정 위반이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뉴스 중엔 MBC <뉴스데스크>가 제재건수 5건으로 유일하게 심의제재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MBC는 QI조사에서도 지난해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 장르의 전체 평균(76.1점)보다 낮은 75.8점(7위)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1차 조사(76.8점·5위) 때보다 하락한 것이다. 1위는 77.9점을 얻은 KBS <뉴스9>이었다. 그밖에도 MBC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의 KI 시청자 평가지수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방송채널 평가에서 공정성(3.06점)과 신뢰성(3.4점)에서 지상파 방송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하락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MBC <뉴스데스크>의 평균 시청률은 KBS <뉴스9> 16.4%, SBS <8뉴스> 9.4% 등보다 낮은 8%를 기록,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보도가 한창이던 지난 4월 29일 MBC <뉴스데스크>는 종편인 JTBC <뉴스9>(현 <뉴스룸>)와 동일한 5.4%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련의 결과들과 관련해 송호창 의원은 “MBC 보도부문이 제재건수, 품질평가, 시청률, 신뢰도 등 모든 지표에서 위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뢰도가 바닥인 MBC에서 교양제작국 해체설이 나오는 것은 경영진의 문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MBC 측은 “일반적으로 ‘주의’, ‘경고’ 같은 법정제재와 ‘권고’, ‘의견제시’ 같은 행정지도를 함께 뭉뚱그려서 총계를 내지 않는다. 법정제재와 행정지도는 조금 층위가 다른 것”이라며 “또한 ‘사과’, ‘중지’, ‘징계’와 같은 중징계가 3건인 것으로 자료에 나와 있지만 그 중 2건에 대해서는 본사가 행정법원의 심판을 구하는 절차를 밟고 있기에 2013년 본사 <뉴스데스크>가 받은 법정제재는 4건”이라고 해명했다.

▲ MBC <뉴스데스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제재 현황 <제공=송호창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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