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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무시한 일방 강행은 사실상 방송 포기

|contsmark0|현재 진행되는 각 방송사 구조조정 및 재정긴축 과정이 노사간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방송가에 큰 파문이 일고있다. kbs의 경우 지난 4일 열린 노사공동배상대책위원회 실무소위 회의가 결렬됐다. 홍두표 사장의 일방적인 제작비 30% 감축에 kbs노조(위원장 오수성)가 강력 반발,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 구조조정과 인력재배치 △관리직 30% 무보직 발령 등의 경영개혁과 △노사 편성위원회 설치 등의 사내민주화와 공영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kbs 개혁안을 발표했다. 한편 kbs pd협회(회장 장해랑)는 지난달 24일 imf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중이며, 오는 7일 pd협회 전체 총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목동 신사옥 건설로 인한 과다한 금융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cbs는 지난 2일부터 작가를 없애고 mc 출연료 삭감 등 전체 제작비의 30%를 일방 감축했다. 현재 cbs는 작년 10월부터 상여금이 지불유보된 상태다. 이에 cbs노조(위원장 정병일)는 지난달 1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재정상황 점검 △사측의 비상경영대책안 평가 △방송경쟁력 제고 등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경영 파행의 책임을 물어 경영진 신임평가 및 퇴진, 재단이사회 갱신운동을 벌여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bbs의 경우 지난 1월 취임한 성낙승 사장이 △98년 상여금 전액 반납 △본봉 10% 이상 감봉 등을 제시, 1월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9일부터 제작비도 50% 감축한다. 이에 bbs노조(성산신)는 단체협약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mbc 노사는 지난 19일 ‘imf 비상대책 노사협의회’와 ‘경영혁신반’ 설치에 합의했다. ‘경영혁신반’은 지난 1월 30일부터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아직 외부적으로 드러난 잡음은 없다. 노조가 없는 sbs는 지난달 15일 △제작비 절감 △영업비 및 일반 관리비 축소 △인건비 일부 지급유보 등을 골자로 하는 98년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 절감방안을 협의했다.이같은 각 방송사의 노사합의과정을 무시한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한 비난여론도 높다. 현재 대부분의 방송사가 시행하고 있는 재정긴축은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인건비, 제작비 감축에 집중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방송’을 포기하는, 본말이 전도된 방침이라는 것이다. 현업 중심, 제작 중심의 구조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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