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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EBS 지상파 다채널 방송 시범서비스

#1. “EBS 2TV 개국?”(트위터@Leu**)

#2. “EBS가 2TV를 만들었다고요? 내 돈…! 내 문제집…!”(트위터@jhram**)

#3. ‏다음은 트위터를 통해 한 시청자가 IPTV 업체인 올레TV에 EBS 2TV 개국에 대해 문의를 한 내용이다.
“올레TV EBS 2TV 시험방송 보려고 하는데 몇 번인가요? 일반TV는 나오는데…”(@wjdf**)
“http://tv.olleh.com/tvinfo/liveCH/live.asp… 채널번호는 요기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EBS플러스2는 158번이네요!”(@kt_ollehtv)
“저기요. 플러스2 말고요. EBS 2TV요.”(@wjdf**)
“이번에 새로 개국한 EBS 2 채널 말씀하시는 거였군요. 요기 시청방법이 있는데, 올레TV에는 아직 공식 채널로 들어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kt_ollehtv)

▲ EBS 2TV 개국 홍보 영상 ⓒEBS
EBS가 오는 11일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Multi-Mode Service) ‘EBS 2TV’를 개국한다. 시청자들에게 무료 채널, 그것도 교육 채널을 하나 더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EBS는 교육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편성할 계획이어서 학부모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집에서는 볼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한다. 안타깝게도 EBS 2TV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시청자는 10% 미만이다. 시범방송이기 때문에 디지털 안테나로 직접 수신하는 가정만 EBS 2TV를 볼 수 있다.

무료 교육 콘텐츠? 교육복지? 과연 EBS 2TV란 무엇인지에 <PD저널>이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 MMS(Multi Mode Service)의 개념을 설명하는 그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Q: 2TV? MMS?

A: MMS(Multi-Mode Service)란 방송의 송신 및 수신 방식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데이터 압축기술을 이용해 지상파 1개 방송에 할당된 주파수 대역(6㎒)을 쪼개서 여러 개의 채널, 즉 HD(high definition, 고화질) 서비스는 물론 SD(Standard Definition, 일반화질) 서비스까지 포함할 경우 주파수 대역 내에서 2∼3개 이상의 동영상 채널을 송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EBS 2TV는 기존 지상파에서 방송 중인 EBS라는 한 개 채널이 EBS 1(기존 EBS)과 EBS 2라는 두 개 채널로 쪼개진 것 중 하나다. 즉, 시청자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 EBS의 늘어난 채널(한 채널에서 쪼개진 추가 채널)을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Q: 무엇을 볼 수 있나?

A: EBS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지상파방송의 10-2번 채널(EBS 2TV)에서 크게 △유아·초등·중학 학습 콘텐츠 △영어 콘텐츠 △다문화·통일·강의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Q: 어떻게 시청하나?

A: EBS 2TV는 지상파 채널 10-2을 통해 매일 오전6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하루 19시간 방송된다.

그러나 시범서비스 채널(10-2번)은 ‘직접수신’에 한정돼 있다. 지상파를 통해 송출되므로 실내‧외 TV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공동주택 공시청망에 TV 단자를 연결해야 한다. 일부 TV의 경우에는 TV리모콘을 통해 채널 재설정(메뉴->채널검색->자동채널 검색)을 해야 한다.

따라서 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시청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 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서도 시범서비스 채널을 송출할 수 있도록 유료방송 매체와 EBS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협의가 완료될 경우 EBS 자막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역별‧매체별로 시청이 가능한 채널번호를 안내할 예정이다.

▲ EBS 2TV 시청방법. ⓒEBS
Q: 직접수신이란?

A: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지상파 TV를 직접 수신하는 것을 말한다.

Q: 그런데 왜 EBS만 MMS를 시작하는 건가?

A: 현재 EBS 2TV는 ‘MMS 시범서비스’다. 방통위는 EBS를 시범서비스 사업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EBS는 방송통신발전기금, 특별교부금 등 공적재원 비중이 높고 타사 대비 프로그램 제작비 규모가 작아 방송시장 경쟁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EBS의 MMS 시범서비스를 통해 시청자의 매체선택권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 부담 경감 △지역별‧소득수준별 교육격차 해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통위는 이번 EBS 2TV 시범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시청자의 시청행태와 기술 안정성, 방송시장 영향 등을 종합 검토해 올해 중 법과 제도를 정비, KBS 등으로의 범위 확대와 지상파 MMS 본방송 도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Q: EBS 2TV에는 광고가 붙나?

A: EBS 2TV는 상업광고 없이 제공될 예정이다. 단 공익광고는 허용한다.

Q: 외국도 MMS가 시행되고 있나?

A: 디지털전환 이후 수십 개의 지상파 채널을 무료로 보는 해외 사례는 많다. 앞서 설명했듯이 디지털전환으로 기존 주파수 대역을 나눠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같은 다채널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공영방송사들이 자주 언급하는 공영방송 BBC가 있는 영국을 예로 들겠다. 우리나라에 앞서 지난 2002년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를 시작한 영국의 경우 공영방송 BBC 등 5개 미디어 기업이 공동 플랫폼(프리뷰)을 운영하고 있는데, 51개 TV 채널과 24개 라디오 채널, 4개의 HD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국 전체가구의 절반이 프리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EBS
Q: EBS 2TV 개국의 한계는?

A: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 도입 시 유료방송 가입자가 줄어들고 직접 수신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MMS의 허용을 위해선 직접 수신율 확대가 전제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2017년까지 직접수신율이 30%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 전환의 혜택으로 꼽았던 고화질 고음질 방송은 디지털TV를 보유한 직접수신 가구만 누리고 있다. EBS 2TV는 직접수신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직접수신율은 7.9%(미래창조과학부, 2012년 기준)다. 2006년에도 20%가 채 안 되는 17.6%에 그쳤던 것이 지금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지상파를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하지만 시청자의 90%가 유료방송 가입자인 상황에서 MMS 허용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직접수신율이 높아지기 전까지는 MMS는 상징적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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