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사촌의 담배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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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사촌의 담배 끊기
담배를 끊었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 관리자
  • 승인 2003.06.17 14: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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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새 동네로 이사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친구를 사귀었다. 나는 내성적이라 사람을 가려서 사귀는 편인데, 우연히 알게 된 이웃은 참 마음에 들었다. 대학친구만 해도 순수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 세상인심인데, 새로 사귄 이웃사촌은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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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새로 사귄 친구는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의 이웃사촌이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내가 그들의 모임에 끼어들게 된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 한사람에게도 마음을 잘 주지 않는 내가 그 두 사람이 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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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귀기에는 나 못지 않게 까다로운 아내 또한 새로 사귄 친구들의 아내들과 친하게 지낸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내가 친구를 사귀는 게 아니라 아내들끼리의 모임에 묻어서 다니는 것 같기도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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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동갑들인 아이들은 세 집안이 모이는 날이면 자기들이 더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모른다. ‘아빠, oo이네 집에 언제가’1주일에 몇 번씩이나 아이들이 물어보는 말이다. 나는 그때마다 “그렇게 만나고도 또 만나고 싶어?” 하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예-에!” 하고 큰 소리로 합창을 한다. 그래서 우리 세 집안은 1주일에 못해도 2번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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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만나면 정치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우리는 어쩐 일인지 그런 이야기는 일절하지 않는다.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여자들이 눈치를 몇 번을 주어야 겨우 일어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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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일 때, 나는 농담을 주로 한다. 내 썰렁한 농담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소의 내 모습이 워낙 진지하기 때문에 내가 썰렁한 농담을 하면,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5명의 어른들이 갑자기“에이- 또야-- 또.” 하면서 웃고야 만다. 결코 재미있어서 웃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내 말에 사람들이 웃어 주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그런 시덥잖은 농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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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모임의 멤버 중 한 사람이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 사람은 원래 천식이 있어서 많은 고생을 많이 해 왔는데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었다. 모임의 세 남자 중 유일하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내가 줄기차게 담배를 끊으라고 권유한 것이 효험이 있어선지 드디어 담배를 끊기로 마음을 먹고, 그날 가족 모임에서 선언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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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반가울 수가!’나는 내 집에 경사가 난 것 마냥 반가워했고, 그도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한 자신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우리 세 남자 중, 이제 유일하게 담배를 피는 사람이 된 다른 한 사람도, 우리가 모일 만큼은 담배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나 그때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과연 언제까지 갈 것인가’나는 담배를 끊으려고 애쓰다 실패하고, 결국 다시 피우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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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꾸준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을 잘 참고 있었다. 아내도 수시로 그 집에 전화해서 계속 담배를 안 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되다시피 했다. 약 한달쯤 지났을까? 세 가족이 다시 모이는 모임에서 술이 얼큰하게 올랐을 때 그는 다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우리 다섯 사람은 깜짝 놀라서 그를 말렸다.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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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담배가 몸에 나쁜 것을 왜 모르겠어!”그는 약간 역정을 내는 듯이 말했다. 살다가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때로 담배를 피울 때도 있지 많이 피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왜 그래! 우리의 말림이 계속되자 그의 강변은 더욱 심해졌고, 마침내 그의 아내는 울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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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임에서도, 그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우리는 또 말렸다. 그는 그동안은 거의 담배를 안 피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임이니까. 정말 편안하니까. 여기서는 정말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싶어서 피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가 피운 담배는 전보다 확실히 많이 줄기는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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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담배를 배워보지 않았다. 왠지 모르지만 젊어서부터 별로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담배를 피는 사람들의 마음은 잘 모른다. 그래서 그가 끊으려고 마음먹었던 담배를 다시 피려는 욕구가 무엇 때문인지,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아마도 그가 요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다시 담배를 꺼내 물게 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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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이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누구의 삶인들 조금의 걱정거리가 없겠는가! 나는 빨리 그의 직장생활이 안정을 찾아 그가 다시 전처럼 당당하게 담배를 끊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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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답하다 불교 초딩도 안다 2017-09-04 15:35:58
명진이나 자승이나 대한민국 중들과 불자님들은 부처님처럼 대중속에서 전도전법 중생구제 잘하기 바란다 그래야 진짜 스님이고 원력보살님이고 부처님 제자입니다 오죽하면 외국 스님이 한국에 와서 전도전법 중생구제하겠는가? 지금은 서양도 불교 공부하는 시대다 사부대중 불자님들은 정신차려서 위대한 부처님처럼 원력보살님처럼 전도전법 중생구제 잘하기 바랍니다 합장 꾸벅

불교에 불교를 가장한 타종교 중과 근무자들이 불교를 망치고 난리다 껍데기만 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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