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방송사 “코바코 폐지” 공식 제기
상태바
28개 방송사 “코바코 폐지” 공식 제기
방송사 광고영업권 행사 놓고 찬반론 이어질 듯
  • 승인 1998.02.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쟁점 사안 중 하나인 광고공사의 폐지문제가 본격적인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지난 16일 mbc와 sbs, 지역민방 등 28개 방송사가 정부와 국회 및 대통령직인수위, 공정거래위 등에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가 대행하고 있는 방송광고영업권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제출하자 광고공사가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이들 방송사들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영업권 독점은 시장경쟁원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광고공사는 제5공화국 출범 당시 언론통폐합과 방송공영제를 명분으로 설립돼 방송광고에 대한 독점판매와 가격규제를 통한 방송사 수입원 통제의 역할을 해왔다”며 방송사에 광고영업권을 즉각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바코 측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보도자료를 내 “방송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할 경우 방송의 공공성 및 공익성을 포기하는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며 “시청률 과당경쟁으로 저질, 선정 프로그램이 만연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바코는 80년대 초 언론통폐합을 배경으로 설립돼 광고영업을 독점하고 공익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는 과정에서 폐지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새정부도 방송광고제도 개선을 제기하고 있고 최근 경제위기로 방송사들의 광고매출이 격감하고 있는 상황이 광고영업권을 방송사가 환수하겠다는 주장을 하게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코바코가 폐지되더라도 방송사가 광고영업권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방송에 대한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시청률이 방송사의 수입과 직결돼 시청률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방송사 노조와 언론단체들은 코바코를 폐지하되 방송사가 공동출자한 공익적 광고대행기관을 설립해 광고의 위탁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며 공익자금은 방송발전기금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contsmark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