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언제까지…방송사 공개 녹화 ‘골칫거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열린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지역 일정 연기…MBC·SBS 공개홀에 열감지기·세정제 마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12일 4명이 추가되며 총 126명으로 늘어나고 ‘4차 감염’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등 메르스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방송사들도 공개방송 녹화를 중단하거나 비공개 녹화로 진행하는 등 메르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녹화를 진행하는 경우 관객 체온 측정, 마스크 배포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KBS <전국노래자랑> ⓒ화면캡처

KBS, 대부분 공개녹화 취소…‘유희열의 스케치북’·‘개콘’ 등 열화상 카메라 설치

KBS는 메르스로 인한 녹화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콘서트 7080> 9일 녹화가 취소됐는가 하면, <전국노래자랑> 9일 '경주'편과 13일 '서울 중랑구'편 녹화를 잠정 연기했다.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누가누가 잘하나> 6일과 13일 녹화도 취소됐으며, <도전! 골든벨>도 2주 연속 녹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열린 음악회>는 10일 지역녹화 일정을 9월로 연기했으며, 관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인 <가요무대>는 지난 8일 방청객 없이 비공개로 녹화를 진행했다. <불후의 명곡>은 메르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KBS 대표 공개방송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개그콘서트>, <뮤직뱅크>는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드라마의 경우 방송 일정 상 촬영을 스케줄대로 진행하면서도 개인위생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워낙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다보니 어려움도 있다.

KBS의 한 드라마 PD는 “하루라도 촬영을 안 하면 방송에 바로 지장이 생겨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촬영 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소독제 등을 구비해 놓기는 어렵다. 조심하면서 촬영하고는 있지만 대규모 인원이라 걱정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 MBC <복면가왕> ⓒ화면캡처

MBC, 관객 체온 측정·마스크 배포 등 메르스 대비…메르스 실시간 모니터링

MBC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메르스 사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격주 화요일에 녹화를 진행하는 <복면가왕>은 지난 2일 녹화에서는 공개홀 입구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준비했으며, 오는 16일 녹화는 메르스 사태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음악중심>은 일단 제작진이 방송 준비는 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 상황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녹화를 비공개로 할 것인지, 취소할 것인지, 아니면 진행할 것인지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MBC는 <음악중심> 녹화 진행에 대비해 체온계, 마스크, 손세정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주 <음악중심> 녹화 때도 체온계로 관객들의 체온을 재고 열이 높은 학생은 돌려보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아직 드라마나 예능은 일정 차질이 빚어지는 건 없다. 다만 드라마 촬영장 자체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또한 사내에 손세정제를 배포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 SBS <인기가요> ⓒ화면캡처

SBS, ‘인기가요’·‘웃찾사’ 예정대로 녹화…열감지기·손세정제 등 설치

SBS는 방청객 참석 프로그램인 <인기가요>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즌2>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웃찾사>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 녹화를 진행했다. 대신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열감지기 2대, 손세정제를 설치하고 방청 신청자들에게 미리 설치 사실을 알리고 고열이 있는 경우 입장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생방송 <인기가요>도 지난 7일 일정대로 녹화가 진행됐으며, 오는 14일 방송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