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권성민 PD 소송 항소 뜻 밝힌 MBC 규탄
상태바
PD연합회, 권성민 PD 소송 항소 뜻 밝힌 MBC 규탄
“비정상적인 징계, 해고야말로 해사행위” 성명 발표
  • 김연지 기자
  • 승인 2015.09.25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사장 안광한)가 권성민 전 MBC 예능PD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항소의 뜻을 밝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는 25일 성명을 내고 “MBC 사측이 항소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반복적인 해사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월 웹툰 등을 이유로 해고된 권 PD는 지난 24일 MBC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소송과 정직무효소송 1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그러나 판결 직후 MBC는 “명백한 해고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서울서부지법의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며 항소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PD연합회는 “처음부터 너무나 비상식적인 징계였기 때문에 이번 판결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이 당연한 판결을 얻어내기 위해 지난 8개월 간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가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MBC 사측은 권성민 PD의 행동이 반복적인 해사행위였다며 항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소모적인 소송을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MBC를 망가뜨리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자사의 보도가 공정해지길 바라는 막내 직원인가, 아니면 MBC 보도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는 안광한 사장과 몇몇의 경영진인가? 창의적인 조직 문화가 회복되길 바라는 한 예능 PD인가, 아니면 공영방송 MBC를 볼모로 잡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몇몇의 간부인가”라고 규탄했다.

한국PD연합회는 “권성민 PD에 대한 해고는 해사행위였으며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항소한다면 그것은 반복적인 해사행위”라며 “해사행위를 반복하면 MBC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MBC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당신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안광한 사장 및 MBC 경영진에게 경고했다.

다음은 한국PD연합회 성명 전문.

MBC에서 반복적인 해사행위를 하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권성민 PD가 해고무효소송에서 승리했다. 또한 법원은 해고 이전 MBC 사측이 권성민 PD에게 내렸던 정직 6개월의 징계와 강제 전보 조치 역시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MBC 사측의 징계가 부당했음이 명명백백히 밝혀졌다.

이번 판결은 올해 1월 MBC 사측이 권성민 PD를 해고할 때 이미 예견된 결과다. 처음부터 너무나 비상식적인 징계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법원에서 판단을 구할 정도의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당연한 판결을 얻어내기 위해 지난 8개월 간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가야 했다. 권성민 PD 본인의 심적 고통은 또 얼마나 컸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사측은 권성민 PD의 행동이 반복적인 해사행위였다며 항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 소모적인 소송을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MBC를 망가뜨리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자사의 보도가 공정해지길 바라는 막내 직원인가, 아니면 MBC 보도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는 안광한 사장과 몇몇의 경연진인가? 창의적인 조직 문화가 회복되길 바라는 한 예능 PD인가, 아니면 공영방송 MBC를 볼모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몇몇의 간부인가? 상식을 가진 사람 모두가 그 답을 알고 있고, 법원 역시 상식의 편에 섰다. 만약 MBC 사측이 항소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반복적인 해사행위다.

PD연합회는 권성민 PD의 승소가 마냥 반가울 수 없다. 상식의 영역까지 법원의 판단을 구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아직도 MBC로 돌아가지 못한 해직 언론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의 한 축인 MBC의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MBC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MBC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광한 사장과 MBC 경영진에게 경고한다. 권성민 PD에 대한 해고는 해사행위였다.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항소한다면 그것은 반복적인 해사행위다. 해사행위를 반복하면 MBC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MBC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당신들을 해고할 것이다. 명심하시라!

9월 25일

한국PD연합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