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 받은 조대현 KBS 사장, 신임투표로 평가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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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점’ 받은 조대현 KBS 사장, 신임투표로 평가받나
KBS 새노조, 신임투표 진행···“결과에 따라 진퇴 결정해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15.10.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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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차기 사장 선임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8월 KBS 구성원들이 참여한 취임 1년 평가 설문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29점을 받았던 조대현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가 시작됐다.

1일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노보를 통해 1일부터 7일까지 모바일과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조 사장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차기 KBS 사장 선임을 앞두고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사장 선임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라며 “사장 연임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29점 무능 사장’ 조대현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한다”라고 신임 투표 취지를 설명했다.

▲ 조대현 KBS 사장. ⓒ뉴스1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은 지난해 7월 28일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 보도, 프로그램, 노사관계에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임기만료를 두 달여 남겨둔 조 사장의 경영 성적표는 초라하다”라며 “대개편 실패, 수신료 인상 실패, 뉴스 신뢰도 추락,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 등 어느 하나 시원하게 풀어낸 게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위해 온갖 무리수를 두며 KBS의 보도와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으며, 특종을 한 기자들을 보도본부에서 쫓아내고 이사장의 심기를 살피는가 하면 훈장아이템은 차일피일 방송을 미루고 있다”라며 “길환영 사장의 전철을 밟았던 조대현 사장 1년 4개월”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8월 15일 방송된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생방송, 이인호 이사장의 미국 출장 및 방송출연 등은 조 사장이 청와대와 이사장에게 연임 점수를 따기 위해 공사 구분을 못하는 행보를 보인 예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이번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조대현 사장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BS본부는 “만일 KBS 구성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연임을 위한 ‘마이웨이’를 고집한다면 그 길은 전임 길환영 사장이 걸었던 그 길임을 머지않아 알게 될 것”이라며 “조대현 사장의 신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후 사장 선임투쟁에 청와대의 꼭두각시를 막아내고 정치 독립적 사장을 선임하는데 조합의 역량을 총집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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