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사장, 82.4%로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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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신임 투표 결과…평가점수 29점 이어 또 ‘불신임’

▲ 조대현 KBS 사장. ⓒ뉴스1

KBS가 차기 사장 선임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연임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조대현 KBS 사장이 신임투표 결과 82.4%로 불신임을 받았다.

7일 오후 6시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지난 1일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실시한 조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종료했다.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1092명 중 900명이 불신임에 표를 던져 조 사장은 82.4%로 불신임 됐으며 신임에 투표한 사람은 192명(17.6%)이었다. 투표율은 총 유권자 1328명(휴직자, 안식년, 해외특파원, 해외연수자 등 제외) 중 1092명이 투표에 참여해 82.2%를 기록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KBS본부가 실시한 취임 1년 평가 설문조사에서도 10점 만점에 2.91점의 점수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 8월 조대현 사장 체제 1년을 평가하는 본부장 신임 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바 있다.

KBS본부는 이번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조대현 사장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신임투표를 실시하기에 앞서 KBS본부는 조 사장이 연임을 위해 공사 구분을 못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차기 KBS 사장 선임을 앞두고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사장 선임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사장 연임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29점 무능 사장’ 조대현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한다”라고 신임 투표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KBS본부는 8일 오후 이번 불신임 결과에 대한 성명을 내고 “지난 1년 간 이승만 정부 망명설 특종에 대한 보복과 훈장 프로그램의 불방 등 공정보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대개편의 실패에 따른 콘텐츠 경쟁력 상실, 수신료 인상 실패 등 전 분야에 걸쳐 위기를 더 심화시킨 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공정방송을 농단하고 무능 경영으로 KBS의 위기를 더 고착화시킨 것에 대한 구성원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라고 조 사장을 비판했다.

이어 “KBS에 또 다시 정치 편향적, 정파적인 인물이 새 사장으로 들어온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다”라며 “조대현 사장의 마지막 책무는 제2의 조대현, 제2의 길환영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정치독립적인 사장이 민주적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차분하게 지난 1년여를 돌아보고 어떻게 해서 이 같은 결과가 빚어졌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조대현 사장에게 간곡히 당부한다”라며 “스스로 연임 포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사장 응모를 포기함으로써, KBS를 위한 마지막 이바지를 성실하게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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