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재난 속 펼쳐지는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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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재난 속 펼쳐지는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
[프리뷰] K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2월 24일 첫방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6.02.2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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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첫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자 한중 동시 방송 예정인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김원석, 연출 이응복‧백상훈)가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송중기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자 송혜교의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으로 파병을 간 군인과 의사들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모습을 그려낸 휴먼 멜로드라마다.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상속자들> 등 많은 화제작을 낳았던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따뜻하고 섬세한 대사들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김원석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 22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KBS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온유,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 ⓒKBS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인 ‘유시진’(송중기)과 하고싶은 말은 다 하고야 마는 쿨한 여의사 ‘강모연’(송혜교)의 러브라인, 검정고시 출신 특전사 소속 부사관인 ‘서대영‘(진구)와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군의관인 ’윤명주‘(김지원)와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특히나 시진과 모연 커플은,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직업적 사명은 같지만, 적과의 전투와 살상이 불가피한 군인과 생명의 가치를 가장 우선시하는 의사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멜로라인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사전전작 과정에 대해 “집필을 하면서 ‘영상’을 못 보다보니 배우들의 감정을 텍스트로 짚어내기가 어려웠다. 결과도 예측이 잘 되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배우들과 사전에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점을 사전제작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원석 작가는 “시간에 쫓기지 않아 여유로웠으며 끊임없이 퇴고하니 퀄리티가 높아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 24일 첫 방송되는 <태양의 후예> 포스터 ⓒKBS

덧붙여 김은숙 작가는 “‘김은숙의 드라마는 비슷하다’는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이제까지의 작품들이 ‘판타지 로맨스’라고들 하는데, <태양의 후예>야 말로 최고의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했던 건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는 인물들이 멋있는 선택을 하고, 그 속에서 로맨스도 펼쳐지는 것’이었다”며 “전쟁이나 재난이라는 무거운 소재에 로맨틱 코미디를 하던 나만의 색깔을 담아보았더니 근사하게 결과물이 나와서 참 좋다”고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응복 PD는 “드라마가 방영되면,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보다도 시청자에게 ‘좋은 드라마’로 기억이 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중기는 “사전제작이라 미리 대본을 보면서 공부할 시간이 많았다. 보고 또 보며 내용을 숙지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대본을 보고 두 작가님의 색이 어우러져서 너무 재밌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군인과 의사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우르크’라는 낯선 곳에 가게 된 인물들이 상처와 좌절 속에서도 연대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줄 <태양의 후예>는 오는 2월24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가벼움과 전쟁과 재난이라는 무거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한 번 더 해피엔딩》,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의 경쟁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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