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시즌2’, 미세스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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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캅 시즌2’, 미세스의 변신은 ‘무죄’?
[프리뷰] SBS '미세스캅2' 주말 드라마로 5일 첫방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6.03.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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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경찰’이 돌아온다. 이전에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 경찰’이었다면, 이번엔 대한민국 아줌마 파워를 내세우면서도 성숙한 세련미를 더한 ‘파워 아줌마 경찰’이다. 작년 하반기 ‘아줌마 수사물’로 마니아층을 얻었던 <미세스캅>이, ‘아줌마 경찰’이라는 소재를 이어가면서도 등장인물과 캐릭터 설정을 모두 바꿔 시즌2로 돌아왔다. 5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로맨스가 필요해> 등 케이블에서는 시즌제 드라마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지상파에서는 좀처럼 성공하기 힘들었다. 과거 KBS <드림하이>와 <아이리스>, MBC <궁>과 <종합병원> 등이 속편을 제작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시트콤을 제외하고서는 KBS <학교> 시리즈만이 지상파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시리즈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번 <미세스캅2> 역시 주연배우부터 모든 캐릭터 설정은 바뀐 채 ‘아줌마 형사 수사물’이라는 골격만 이어가고 있어 진정한 시즌제 드라마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SBS

4일 오후 목동 SBS홀에서 열린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가 “<미세스캅> 시즌1이 어딘가에 있을법한 형사이야기로 출발했다면, 시즌2는 만약 이런 형사가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발상이 가미됐다”고 밝혔다.

<미세스캅> 시즌1에서 배우 김희애가 연기했던 최영진 형사는 ‘아줌마’가 주는 여러 가지 면모 중 ‘아이가 있는 엄마’라는 설정으로 부각됐다. 그런데 이번 시즌2는 아줌마 특유의 강인함을 앞세우고 있다. 배우 김범(이로준 역)은 “‘미세스’가 아닌 미세스‘캅’에 더 방점을 찍은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출신 아줌마 경찰 고윤정 역을 맡은 배우 김성령은 시즌1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아줌마’ 소리 들으면 개인적으로도 뭔가 기분이 나쁘고, 어딘가 촌스럽고 올드해 보이는 뉘앙스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줌마하면 뭔가 강렬하고, 대한민국이 아줌마의 힘에 의해서 가고 있단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인한 (느낌이 든다). 그런 아줌마의 모습에 치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SBS

제작진은 기획의도에서 “기존 형사의 고정관념을 깬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함께 극적인 재미와 수사극으로서 짜릿한 긴장감을 주고자 한다”며 “<미세스캅>은 한국 수사 드라마하면 사람들이 딱 떠 올릴 수 있는 아줌마 형사물로서 ‘브랜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아줌마 형사 수사물’이어도 캐릭터를 확실하게 변화시켜나간다는 것이다. 배우 김성령(고윤정 역)은 “여형사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번엔 그 고정관념에서 많이 벗어났다. 메이크업과 의상도 강렬하고 운동화 대신 힐을 신는 등 외적인 느낌부터 다르다”며 “‘형사가 왜 저러지?’ 하는 부분에서 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1에서는 아줌마 형사가 경찰이라는 직업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또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 모든 직장인 엄마들을 대변하고자 했다면, 시즌2부터는 새로운 여형사 캐릭터의 ‘수사물’이라는 데에 방점을 찍는다. 익숙하지만은 않은 새로운 아줌마 형사의 모습에서 사람들이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아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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