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3색 월화드라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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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박' 시청률 11.8% 선두…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10.1%, MBC ‘몬스터’ 7.3%

모처럼만에 동시에 시작된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SBS <대박>이 근소한 차이로 시청률 1위를 선점했다. 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대박>이 시청률 11.8%,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10.1%, MBC <몬스터>가 7.3%를 기록했다.

SBS <대박>은 호평을 받았던 <육룡이 나르샤>의 후속작이다. 배우 장근석, 여진구의 만남이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법정드라마’다. 배우 박신양의 5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MBC <몬스터>는 50부작 ‘복수극’이다. 전작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보인 배우 정웅인, 이덕화, 정보석 등이 총출동하여 시작 전부터 ‘악역 어벤져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세 드라마 모두 첫 화에서부터 사건 전개가 빠르게 이어졌다. 무엇보다 각 드라마 장르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만큼 앞으로 어떤 관전포인트가 있을지 주목된다.

▲ SBS 월화드라마 <대박> ⓒ화면캡쳐

#1. ‘도박판’에 걸린 운명…‘대박’일까 ‘쪽박’될까

24부작 드라마 SBS <대박>은 조선 영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퓨전 사극이다. 영조(여진구 분), 이인좌(최광렬 분)와 더불어 조선 최고의 ‘타짜’ 대길(장근석 분)이 왕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대박>은 첫 화에서부터 ‘드라마계의 타짜’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후반 20분의 분량이 도박판의 모습으로만 채워졌다. 숙빈 최씨(윤진서 분)가 되기 전의 무수리 ‘복순이’를 놓고 벌이는 숙종(최민수 분)와 백만금(이문식 분)의 도박 대결이 긴장감 있게 전달됐다. 내용 전개상 승부를 예측할 수 있음에도, 최민식과 이문식의 표정연기가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앞으로도 극 전반에 걸쳐 도박 특유의 긴장감을 잘 살려낸다면 계속해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화에선 자신만의 ‘숙종’을 만들어낸 최민수가 큰 인상을 남겼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장근석과 여진구가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두 캐릭터가 극 안에서 얼마나 잘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 KBS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화면캡쳐

#2. 통쾌한 서민 법정 드라마…마지막까지 유쾌할 수 있을까

KBS 20부작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야망에 가득 찼던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뇌물수수 비리에 걸려들면서 동네변호사로 뒤바뀌어 약자의 편에 서는 모습을 그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빠른 전개 속에서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이 첫 화에서 잘 정리됐다. 덕분에 박신양(조들호 역)과 그와 함께하게 될 변호사 강소라(이은조 역)의 캐릭터도 뚜렷하게 살아났다. 무엇보다 첫 화에서부터 노숙자 생활을 하던 조들호가 동료(?) 노숙자를 고리대금업의 위기에서 살려내는 모습이 통쾌하게 그려졌다.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서 일어날법한 서민들의 억울함이 통쾌한 법정 승리로 이어진다면 결과적으로도 유쾌한 법정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첫 화에서는 웹툰과 다른 양상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는 평이다. 지나치게 억지스러운 우연성이나 과한 코믹함을 가미하지 않고, 납득할만한 법정 승리를 어떻게 그려내느냐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화면캡쳐

#3. 막장+복수+멜로…‘악역 어벤져스’만으로 차별성 줄 수 있을까

50부작 드라마 MBC <몬스터>는 이모부의 계략으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눈까지 실명하게 된 한 남자가 펼치는 복수극이다.

줄거리에서 ‘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첫 화 역시 전형적인 복수극의 양상이 펼쳐졌다. 첫 화에서만 세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불륜과 ‘첩의 소생’이라는 소재도 가미된다. SBS와 KBS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 뻔해 보이는 복수극에 차별성이 생겨야 한다.

첫 화에서 아역으로 비교적 좋은 연기를 남긴 이기광(이국철·어린 강기탄 역)의 뒤를 이어 강지환(강기탄 역)이 어떤 맹인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또 무엇보다 ‘악역 어벤져스’로 불리는 이덕화(황재만 역), 정웅인(문태광 역)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가 관전포인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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