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가 1일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을 촉구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방송협회는 이날 오전 정기총회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의 재원 안정을 위해 차별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며 “조속히 중간광고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방송협회는 지난 3월 11일 지상파 방송의 광고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미디어크리에이트 집계 결과 지난 1~2월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매출(TV+라디오)이 월 매출액 1000억원 이하 상황에 놓였다며 “이는 1999년 1월 IMF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날 안광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2월 지상파 방송이 IMF 이후 17년 만에 최악의 광고매출을 기록했다”며 “42년 만에 지상파에 도입된 광고총량제도 결과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지상파 방송 대표들은 “광고총량제가 뒤늦게 시행되면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간광고 도입 역시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계속 미뤄진다면 조만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중간광고 도입에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