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 “공영방송, 언론자유 보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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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1% “공영방송, 언론자유 보장하지 않고 있다”
언론노조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총선 후보자 결정에 공영방송 매체 영향력 낮아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6.05.0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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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공영방송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가 지난 4월 28일부터 3일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51.5%인데 반해 ‘보장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6%, ‘모르겠다’는 10.9%를 차지했다.

▲ 언론노조가 20대 총선 관련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공영방송 언론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51.5%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길리서치

또한 응답자 중 65.8%가 지지 후보 및 정당을 결정할 때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총선보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해 언론노조는 이같은 결과가 KBS와 MBC가 국민으로부터도 공신력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결과라 분석했다.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의 총선보도가 표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의 보도가 다른 매체를 통해 이미 결정한 표심을 강화하는 데만 도움이 되었을 뿐, 새롭고 결정적인 이슈를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공영방송은 공정성과 신뢰 회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 20대 국회에서는 공영방송 구조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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