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세계테마기행-순수의 대지,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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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EBS '세계테마기행-순수의 대지, 베트남'
  • PD저널
  • 승인 2016.05.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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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세계테마기행>'순수의 대지, 베트남' ⓒEBS

▲2016년 5월 10일 오후 8시 50분 / EBS <세계테마기행-순수의 대지, 베트남> 2부

제2부. 원시의 색을 찾아서

무깡짜이(Mù Cang Chải)의 림몽(Lìm Mông)마을이 축제 분위기다.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던 것. 몽족은 두 쌍의 합동결혼식이 있다. 두 명의 신랑과 두 명의 신부를 축하해주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축배를 든다. 이웃이 아니라 한 가족같이 축하해 주는 사람들. 그러나 신랑은 사람들이 건네는 술잔에 취하고 수십 번 반복해야 하는 절에 지친다. 우리와는 다른 듯 닮은 듯 소수민족의 결혼식 풍속을 만나 본다.

북부에 소수민족 순수의 색이 있다면 중부에는 5억 년 기억을 간직한 자연의 색을 만나볼 수 있다. 꽝빈 성 안에 있는 5억 년 전 급격한 지각변동작용에 의해 생성된 퐁나케방 국립공원(Vườn quốc gia Phong Nha-Kẻ Bàng).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산 가운데 하나로 그 장엄함과 섬세함이 가히 세계 최고라 할 만하다. 강우량이 많아 석회암 산지로 스며 든 빗물은 수천 년간 암석을 깎아 내려 많은 동굴을 만들어 냈다. 그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작품들과 만나게 되는데, 기괴한 모양의 종유석들과 석순, 석주들을 감상해 본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천혜의 놀이공원이다. 400m에 달하는 거리를 줄 체험(zip line)을 할 수 있으며 또이 동굴(Hang Tối)에서는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흙체험을 할 수 있다.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진흙이 가득 채워져 있는 공간이 나타나는데, 농도가 짙은 진흙 속에 몸을 담그면 수영하듯 몸이 가벼워진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은 국적, 나이를 불문하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

후에의 상징 짱띠엔(Cầu Trường Tiền) 다리를 지나 후에(Huế)의 색을 찾아 떠나는 여정. 거리와 공원에는 색색의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명절뿐 아니라 각종 기념일은 물론 평소에도 즐겨 입는다는 후에 여성들의 아오자이 사랑이 남다르다.

베트남 전통 모자 논라. 후에서는 논라 바이터(Nón lá bài thơ)라 불리는 후에 만의 논라가 있다. 바이터는 ‘시’라는 뜻인데 논라 안에 시를 적어 넣어 햇빛에 비쳐 보아야만 ‘시’가 보인다. 그런 논라 하나를 만드는데 무려 4시간이 걸린다. 15년 동안 논라만 만든 베테랑도 하루에 단 두 개만 만들 수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논라. 그 놀라운 장인의 손길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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