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재 작가가 자신의 작품 tvN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이하 ‘피부사’)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미 표절 작가인 것처럼 (자신을) 낙인찍는 상황이 안타깝고 화난다”는 심정을 밝혔다.
류용재 작가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피부사’의 표절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고동동 작가는 ‘뉴스쇼’에 출연하여 류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번 인터뷰는 그에 대한 반론 차원에서 진행됐다.
류 작가는 먼저 “고동동 작가의 ‘피리 부는 남자’와 자신의 <피리 부는 사나이> 모두 독일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삼고 있어서 스토리가 비슷하다. 오해 소지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 작가의 작품에 나온 ‘대형 참사를 당한 유가족들이 테러리스트로 변모해서 최고 권력자를 응징하는 스토리’는 오히려 소설 ‘피리 부는 사나이’(김기홍, 2009), 2013년에 연재됐던 웹툰 ‘피리 부는 남자’(글 박찬호/그림 차용운)에서 더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며 ‘피부사’는 고 작가의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리 부는 남자’와 <피리 부는 사나이> 두 작품의 도입부 내레이션이 일치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장면들이 유사하다는 고 작가의 주장에 대해 “과연 그 장면의 내용들이 고 작가만의 고유한 순수한 창작적 소유물인지 묻고 싶다”며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것에 대해 고유성을 주장하면서,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 ‘창작스토리 기획개발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서, 고동동 작가가 공모한 시나리오 ‘피리 부는 남자’를 읽지 않았냐는 질문에 류 작가는 “심사를 하며 ‘피리 부는 남자’를 봤지만 심사가 끝나고는 원칙대로 작품은 모두 파기했다. 하지만 만약 그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서 표절하고 싶었다면, 왜 굳이 비슷한 제목으로 만들어서 논란이 일어날 여지를 만들었겠냐”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