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2TV ‘추적 60분-7년간의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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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추적 60분-7년간의 감금> ⓒKBS

▲ KBS 2TV <추적 60분-7년간의 감금> / 5월 18일 오후 11시 10분

악몽 같았던 7년의 기억

“남자 둘이 양쪽 팔을 끼더라고요. 제복을 입고 있어서 잠결에 경찰인 줄 알았어요. 우격다짐으로 끌어대니까 꼼짝없이 끌려갔죠.” - 정신병원 강제입원 피해자 이 씨(가명)

끔찍했던 악몽이 시작된 것은, 2008년 3월의 어느 날. 아내와 부부싸움 후 술을 마시고 잠들었던 이기철 씨(가명). 그를 깨운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명의 남자였다. 그들은 이유도 말해주지 않은 채 다짜고짜 이 씨를 끌고나가 구급차에 태웠다. 잠시 후 그가 도착한 곳은 지방의 한 정신병원이었다.

“악몽이죠 악몽. 정신적으로 멀쩡했던 사람이 찾아오는 사람 없이, 아무 연락 없이 7년 동안 병원에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 정신병원 강제입원 피해자 이 씨

그렇게 이기철 씨(가명)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갇혀버렸다. 정확한 병명도 알지 못한 채, 성분도 알 수 없는 약을 매일 먹어야 했다는 이씨. 병원 측의 지시를 거부하면 폭행 같은 처벌이 뒤따랐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씨를 강제입원 시킨 당사자가 바로 그의 가족이었던 것! 평소 다툼이 잦았던 아내가 그를 강제입원 시킨 것이었다. 남편의 음주와 폭행을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아내 최 씨(가명). 그러나 취재진이 만난 이 씨의 지인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취재 도중, 이 씨의 병원 관련 기록들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가 강제로 입원해있던 7년 중 절반 이상의 기간이, ‘자의 입원’으로 기록돼 있었던 것. 가족에 의해 강제입원 됐던 그는 왜 ‘자의입원’을 택했던 걸까. 그리고 그는 왜 7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나오지 못했던 걸까.

병원 기록을 둘러싼 이 씨와 병원 측의 치열한 공방.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취재진은 이 씨의 잃어버린 7년의 기록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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