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다큐프라임-공부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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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프라임-공부의 배신> ⓒEBS

▲ EBS <다큐프라임-공부의 배신> / 5월 18일 밤 9시 50분

3부 ‘꿈의 자격’은 부모의 배경과 집안 환경에 따라 꿈이 달라지는 냉정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돈을 걱정해야 하고, 아니면 차라리 처음부터 현실을 직시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는 일을 목표로 삼는 이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공부의 배신> 제작진은 지난 수개월 간 서울대학교 박현정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생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꿈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다수의 아이들은 부모의 직업과 비슷한 장래를 꿈꾸고 있었으며, 부유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보다 소득이 높은 전문직이나 경영관리직을 희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그리고 이 격차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커졌다.

아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성공하려면 누구나 알아주는 명문대에 가는 것이 중요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특목고나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는 초등학생들. 한편,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공무원 설명회에서는 공무원이 되기 위하여 대학 진학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비싼 학비를 들여 대학에 가기 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은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일까? 많은 사람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명문대 학생이더라도, 저소득층인 경우 다른 학생들과의 경제적 격차로 인해 알게 모르게 소외된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바쁘게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를 하거나 스펙을 쌓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돈 한 푼이 아쉬운 처지에 남들 다 간다는 그 흔한 교환학생은 그림의 떡이다.

선혜는 지난 해에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다. 대구에서 올라와 2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선혜가 하루 최대 쓸 수 있는 돈은 만 원이다.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옷과 화장품에도 관심이 갈 법한 스물 한 살. 하지만 고시원비와 생활비를 혼자 힘으로 고스란히 벌어야 하는 선혜에겐 사치일 뿐이다. 선혜의 꿈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사회학을 공부하는 것.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선혜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제 막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만길이는 방송 PD를 꿈꾼다. 하지만 화려한 알바 경력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스펙은 입사지원서를 쓸 때마다 자괴감이 들게 만든다. 분명 열심히 살아왔는데, 인생이 모두 부정당한 느낌이다. 토익 시험 한번 볼 때마다 통장 잔액을 확인해야 하는 만길이에게는 취업 준비만 할 수 있는 학생들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한참이나 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한 만길이. 입사 지원을 한 회사의 서류 합격 발표날, 만길이는 초조함에 안절부절 못하는데...

<공부의 배신> 마지막 프로그램인 3부 ‘꿈의 자격’은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20대,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갖고 있는 고민을 아우르며 교육과 공부의 의미를 되묻는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10대와 20대가 충분히 꿈꿀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한 번 돌이켜볼 때가 아닐까?

EBS 다큐프라임 <공부의 배신> 3부 ‘꿈의 자격’은 오는 5월 18일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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