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스페이스 공감-민해경/벅와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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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EBS ‘스페이스 공감-민해경/벅와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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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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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스페이스 공감-민해경/벅와일즈> ⓒEBS

▲ EBS <스페이스 공감-민해경/벅와일즈> / 5월 19일 밤 12시 10분

기획시리즈 <다시, 공감> ‘민해경’ 편

<보고 싶은 얼굴>,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

영화 <올드보이>에서 감금된 오대수가 넋을 놓고 바라본 TV 속 그 노래, ‘보고 싶은 얼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허스키하나 결코 거칠지 않은 독특한 음색으로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매혹적인 가수 민해경이다.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보고 싶은 얼굴’ ‘그대 모습은 장미’ 등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를 풍미한 민해경의 무대를 <다시, 공감>에서 만난다.

<그대 모습은 장미>, 목숨처럼 불렀던 노래

1977년 열 일곱 살 여고생 민해경에게 노래는 '생계'였다. 서울국악예고 시절 교복차림으로 무작정 찾아간 곳은 아마존이라는 서울 종로의 극장식 쇼 무대. 노래하게 해 달라고 사정한 끝에 이 깡 있는 여고생은 무대에 올랐고, 그렇게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래했다. 1979년 '누구의 노래일까'로 정식 데뷔한 후, 1981년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히트하면서 그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그대는 나그네' '사랑은 이제 그만'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그대 모습은 장미' '보고 싶은 얼굴' 등 부르는 노래마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의 가창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는데, 1983년 <LA세계가요제> 최우수가창상, 1990년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국제 가요제> 최우수가수상을 수상했다.

17집 「밸런스」(2013) 앨범을 발매하고 연 단독 콘서트 이후, 이번 무대는 꼭 3년 만이다. 꾸준히 노래에 매진한 시간만큼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 추억이 담긴 히트곡은 물론 세대, 장르를 아우르는 히든 트랙들도 준비되어 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당당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매력과 함께 쉼 없는 열정의 무대를 만나보자.

정상을 향한 행진 ‘벅와일즈’ 편

때는 2005년 즈음, 부산을 중심으로 한 크루가 결성되었다. 수장의 이름은 ‘제이통’. 귀에 따박따박 때려 박는 스킬과 카피랩 그리고 특유의 존재감으로 유명세를 타던 인물이었다. 곧 힙합 씬의 ‘신진 세력’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전부 괴물이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

이후 제이통의 첫 믹스테잎 「B」를 통해 조금씩 베일을 벗던 벅와일즈(Buckwilds)는 2010년 게리스 아일이 합류한 시점에 맞춰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통점은 로컬 문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지닌 이들이라는 것. 그리고 선배 뮤지션들에 비해 훨씬 많은 자료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득한 이들이라는 점이다. 제이통의 표현을 빌리자면 힙합 3세대의 본격적인 등장인 것이다.

씬의 베테랑들부터 지코, 한해, 릴보이 등의 신예까지 다양한 층의 뮤지션들이 소속되어 있는 벅와일즈는 현재 30명의 MC, DJ, 프로듀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힙합 듀오 긱스, 라임 몬스터 화나, 쇼미더머니를 통해 더욱 주목을 받은 앤덥, 국내 뉴잭스윙 황태자 기린 등이 출연하는 이번 방송은, TV에선 첫 번째로 기록되는 벅와일즈의 영상이자 국내에서 가장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힙합 크루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그간 멤버별 활동에 비해 두드러지는 움직임은 적었으나 성급하지 않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정상을 향해 가는 벅와일즈의 음악을 통해 ‘힙합의 또 다른 멋’을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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