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다룬 단막극 ‘눈길’, 영화 ‘귀향 나란히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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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청작, 5일 상영

지난 2일 개막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올해 상반기 큰 화제를 몰고왔던 조정래 감독의 <귀향>과 이나정 PD의 <눈길>을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쟁점 :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극장’ 부문(총 여섯 편)에서 이 두 작품을 초청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슬로건을 내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다룬 <귀향>은 지난 2월 개봉하여 3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당시 <귀향>이 흥행하자 위안부 문제를 다루었던 KBS 드라마 <눈길>(연출 이나정, 작가 유보라)도 재조명되기도 했다. 

"위안부 이야기를 역사를 망각하면 비극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기획의도에서 출발한 <눈길>은 1944년 일제 강점기 말, 아픈 역사를 함께 견뎌내며 비극적인 운명 속, 두 소녀를 여성 작가와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2015년 한국PD대상에서 TV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은 오는 5일 10시 상영(GV포함)한다.

▲ 지난 2월 개봉하여 350만명의 관객을 동원<귀향>(연출 조정래)이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쟁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극장' 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된다. ⓒ조정래

두 작품을 제외하고 다른 네 편은 모두 다큐멘터리로, 한국/중국, 독일/필리핀,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감독들의 시선이 담겨있다. 이미 2011년 <레드마리아>라는 다큐멘터리로 여성의 몸과 노동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도발적으로 보여주었던 경순 감독의 <레드마리아2>는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둘러싼 논쟁을 통해, 여성의 몸과 낙인에 대한 키워드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2015 DMZ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6일 오후 6시 40분에 상영(GV포함)한다.

비욘 옌센 감독의 <잊혀진 필리핀 위안부>는 아시아 위안부들 간의 차이에 대해 보여준다. 25년이 넘게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비욘 옌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박수남 감독의 <침묵>은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일어난 위안부피해자들의 투쟁의 기록을 담았다. <잊혀진 필리핀 위안부>, <침묵> 두 작품 모두 오는 4일 오전 10시, 5일(일) 오후 6시에 상영과 함께 GV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궈커 감독의 <22>(용기 있는 삶)은 생존한 중국 위안부의 현재를 다룬다. 제목인 ‘22’는 2014년 중국 본토에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의 수 22명을 의미한다. 한국과 중국 공동 제작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고난을 겪은 이후 그들이 갖게 된 생각, 태도, 정신을 섬세하면서도 예술적으로 조명한다. 오는 5일(일) 오후 1시 상영한다.

▲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쟁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극장' 부문 초청작인 비욘 옌센 감독의 '잊혀진 필리핀 위안부'는 아시아 위안부들 간의 차이에 대해 보여준다. ⓒ비욘 옌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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