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언론상 제정…6월 ‘김 군의 가방’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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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언론위원회, 언론상 ‘주목하는 시선 2016’ 제정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가 언론상 ‘주목하는 시선 2016’을 제정하고, 6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 지난 5월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공사를 하다 목숨을 잃은 ‘김 군의 가방’을 선정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 시선 2016’ 설명회에서 장해랑 NCCK 위원(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은 “(지금은) 소통이 사라지고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대“라며 ”과거 유신정권 시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인권위원회를 창립해 독재에 맞서 싸우는 첨병 역할을 한 것처럼, NCCK가 나서서 금력과 권력에 의해 왜곡된 세상의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언론위원회를 만들고 언론상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NCCK는 1987년 언론위원회를 조직했지만 1995년 조직을 해체한 뒤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언론 문제를 다뤄왔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언론의 문제를 느끼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사회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차별 대응을 위해 다시 언론위원회를 독립시켰다.

NCCK 언론위원회는 ‘언론개혁 10대과제’의 일환으로 언론상 ‘주목하는 시선 2016’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미 수많은 단체에서 시상하는 언론상이 많지만, ‘주목하는 시선 2016’은 사회적 ‘소통’을 돌아보고 기억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미디어・제도 중심에서 바라본 ‘언론’의 의미를 벗어나, 표현의 자유・집회・결사・시위 등의 모든 ‘소통행위’를 언론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 30일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 시선 2016’ 설명회에서 장해랑 NCKK 위원(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이 발언하고 있다. ⓒPD저널

NCCK 언론위원회는 매달 어떤 대상이나 인물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드러내는 모든 현상 속에서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 2016’을 선정할 예정이다. 6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는 ‘김 군의 가방’을 선정했다.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공사를 하다 세상을 떠난 김 군의 가방이 오늘날 청년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이유에서다. 

NCCK 언론위원회는 “‘김 군의 가방’ 속 가지런한 공구들과 컵라면이 우리에게 던지는 말이 곧 소통의 메시지”라며 “’김 군의 가방’은 비정규직과 안전망이 상실된 사회시스템의 이중 피해자였다. 안전과 노동의 가치,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구의역 9-4를 기억해야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매달 선정된 대상은 ‘올해의 주목하는 시선 2016’의 후보작이 된다. 연말에는 이들 후보들 가운데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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