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사랑이라는 감정의 사계(四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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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사랑이라는 감정의 사계(四季)
[프리뷰] KBS 새 수목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6일 첫 방송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6.07.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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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나 역시 을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불신하고, 진실에 대해 회의하며, 어떤 온기도 향기도 느낄 수 없는 각박한 세상과 메마른 사람들에 절망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랑을 응원하고 그 사랑에 위로 받고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드라마나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드라마니까 그렇지 뭐. 저건 영화잖아. 세상에 저런 사랑이 어딨어’ 조소하며 마음의 온도를 차게 식혀버렸었다. 그래서, 정말로 이번엔 사랑 타령 말고 다른 얘길 하려고 했다. 나조차 회의하고 있는 사랑 말고 다른 것. 그런데 또 나는, 내가 그렇게 조소했었던 사랑에 대한 얘기를 다시 쓰려고 한다”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착한 남자>(2012) 등 남다른 사랑의 감정선을 보여주던 이경희 작가가 돌아왔다. 오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는 KBS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차영훈, 작가 이경희)는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가 된 요즘, 다시 ‘로맨스’에 집중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잊을 수 없는 안 좋은 사고로 헤어진 두 남녀가, 5년 뒤 톱배우와 그의 일상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PD로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안에는 5년 전 사고 속에 숨겨진 부조리한 사회상을 함께 담아낸다.

▲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KBS

‘사랑이라는 감정의 사계(四季)’. 박현석 PD는 드라마를 이렇게 정의했다. 4일 오후 용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서 박 PD는 “봄의 설렘, 여름의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그걸로 인해 깊어지고 결실을 갖는 가을, 겨울의 상실과 이별. 이런 감정을 모두 하나의 작품에서 그리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묻는다.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모든 순간마다 느끼게 될 사랑에 대해 말한다. 박 PD는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사랑, 그 사랑으로 인해 정화되고 위안 받는 그런 이야기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회성도 포함하는 멜로”라며 “단순하게 사랑의 한 면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랑을 통해 우리 모두가 위안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구간마다 그려냈다. 한 마디로 사랑이 얼마나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큰 이야기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남자주인공 신준영 역을 맡은 배우 김우빈 역시 “촬영하면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촬영 기간 동안) 아버지,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얘기를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여자주인공 노을 역을 맡은 배우 수지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러면서 또 그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안타까운,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마와 함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 사랑도 사치인 것만 같았던 사람들 가슴 속 깊은 곳에 어떤 절절한 감정이 남아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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