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다큐공감-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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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KBS ‘다큐공감-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
  • PD저널
  • 승인 2016.07.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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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다큐공감 - 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 ⓒKBS

▲ KBS 1TV <다큐공감 - 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 / 7월 10일 오후 8시 5분

■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 익숙한 궤도를 이탈하다.

서울 혜화역과 종로를 오가던 ‘종로 12번’ 마을버스 ‘은수’. 소속 버스회사의 이름을 딴 ‘은수’는,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와 종로에서 삶과 죽음이 오가는 대학병원까지 정해진 공간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오가며 9년 6개월을 보냈다. 마을버스의 평균 정년은 10년! 제한속도 ‘시속 60km’의 규칙을 성실히 지키며, 마음껏 달리지 못한 마을버스 은수는 6개월만 지나면 곧 폐차될 운명이었다. 그렇게 평생을 열심히 살았지만, 폐차될 운명에 처했던 ‘은수’가 익숙한 삶의 공간, 정해진 속도라는 규칙을 벗어나 앞날을 알 수 없는 세계여행길에 나섰다.

■ 5대륙, 48개국, 150개 도시를 목표에 두고 떠난 세계여행길

2014년 페루에서 출발해 북남미를 거쳐 유럽여행을 마치고 현재 아시아 일주 중이다.

한국 평택항 → 페루 → 볼리비아 → 아르헨티나 → 칠레 → 에콰도르 → 콜롬비아 → 파나마 → 멕시코 → 미국 → 뉴욕 → 체코 → 오스트리아 → 프랑스 → 벨기에 → 독일 → 모로코 → 스페인 → 포르투칼 → 이탈리아 → 크로아티아 → 알바니아 → 마케도니아 → 불가리아 → 터키 → 조지아 → 아르메니아 → 이란 → 투르크메니스탄 → 키르키즈스탄 → 우즈베키스탄 → 러시아

현재 러시아 일주 중이며 이후 몽골, 중국,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세 남자, ‘세계 일주’라는 무모한 도전에 나서다.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을 만한 버킷 리스트, 세계여행......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늘 하루하루 동동거리며 바쁘게 살다보면 세계여행은커녕 가까운 동남아 여행 한번 가기 어려운 게 대한민국 서민들의 씁쓸한 현실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세계 여행’은 언제나 이루지 못할 꿈이자 동경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세계 여행’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평생의 버킷 리스트로 간직하며,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선 이들이 있다. 남들처럼 평생을 가족을 위해 가장으로, ‘일벌레’로 살았지만 은퇴 이후에는 자신의 꿈을 위해 살겠다고 마음먹었던 임택(57세) 씨. 은퇴라는 기로에 선 임택 씨는,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 ‘은수’와 함께 세계 여행길에 나섰다. 자신의 삶이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은수나 저희나 황혼기에 접어들도록 삶의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았습니다. 충분히뛸 수 있는데도 은퇴 위기에 놓인 마을버스의 모습이 저희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임택, 57세)

임택 씨와 함께 세계 일주에 나선 또 한 사람은, IT회사에서 23년 간, 소프트웨어 기획을 해 온 정인수(47세) 씨. 정인수 씨 역시 오직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건만 2년 전,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원치 않는 실직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흔히 ‘사오정’이라 말해지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중년들처럼, 하루아침에 갈 길을 잃은 정인수 씨는 실직 후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찍고, 여행 다니는’ ‘여행 작가’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다. 여행 작가 모임에서 만난 임택 씨의 ‘마을버스 세계 여행’에 동참, 생각지도 못했던 ‘생고생길(?)’에 마음고생까지 겹쳐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수없이 많았지만.... 그는 여행을 포기할 수 없었다. 두 아들에게 ‘당당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계지도를 보고 있으면요, 제가 지나왔던 각 나라마다 그 어떤 멋있는 경치나 아름다운 관광지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만났던 사람들 생각밖에 안 납니다. 그 사람들을 얻은 게 이 여행에서 가장 행복했고, 많은 걸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인수, 47세)

임택 씨와 정인수 씨의 이번 아시아 여행엔 또 한 명의 동반자가 있다. 레크레이션과 댄스, 스포츠 마사지부터 바리스타 기술까지.... 오라는 데는 없어도, 못 하는 건 없는 다재다능한 유쾌상쾌 총각 임성택(40세) 씨. 마을버스 ‘은수’의 오랜 팬으로서 두 형님을 모시며 무모한 도전에 동참하게 된 그는, 현재 실업자인 상태지만 항상 주위를 밝게 만드는 이다. 하지만 그런, 성택 씨에게도 오랜 세월 가슴 속에 쌓아 둔 말 못할 아픔이 있다. 그 오랜 가슴 속 상처 때문에, 온전히 가정을 이루지도 못한 채, ‘방랑자’처럼 낯선 나라를 떠돌고 있는 성택 씨. 그가 이번 여행에 동참하게 된 데는 그만의 소박한 바람이 있다는데..... 과연, 그는 이 여행을 통해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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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2016-07-11 02:10:13
조금 전에 방송이 된 다큐공감 '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에서 인사 드린 사오정 정인수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방송은 제가 목표로 하는 여행작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여행이야기들을 페이스북, 블로그, 기사, 책을 통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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