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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광주·전남 지부장 이재명 PD
  • 승인 199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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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탄탄함과 성실함이 빛나는 목포 터줏대감신임 광주·전남 지부장 이재명 pd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유난히 사람을 긴장시키는 사람이 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빛나는 눈빛과 탄탄함이 마치 팽팽하게 잘 조율된 화살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 이번에 pd연합회 광주·전남지부장으로 선출된 이재명 pd(42. 목포mbc 보도제작국 제작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랄까?목포mbc에서 이제는 터줏대감에 속하는 이재명 pd는 평소 조용한 성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잘 드러내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성실함. 그러나 꼭 필요한 사람말이다.전남 영광이 고향인 이재명 pd가 방송계에 첫발을 내딛게 된 건 지난 85년, 라디오 pd로 입문한 그가 남달리 애착을 가지고 만들었던 프로그램은 「아침을 달린다」와 같은 농어촌 프로그램. 90년부터 본격적으로 tv프로그램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후로는 목포의 미술과 문학의 맥을 꼼꼼히 더듬는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했고 목포· 여수·광주mbc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의 산파 역할을 맡기도 했다.96년부터 제작한 광주·목포·여수mbc를 연결한 종합매거진 「생방송 토요일 아침」의 첫삽을 뜬 것도 그였고, 지금 연출하고 있는 「남도, 남도 사람들」과의 인연도 그렇다.유난히 향토성 짙은 프로그램들과 인연이 깊던 이 pd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작품성 있는 프로그램도 나올 수 없다”는 것이 프로그램에서 배운 나름의 철학.imf한파로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며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빈 자리가 늘어 여느때보다 씁쓸하다는 이 pd는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선후배 사이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술잔이라도 앞에 두고 얼굴을 마주 대하다보면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삭막한 선후배 사이가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요즘들어 더욱더 산을 찾게 된다는 이 pd의 하루 첫 일과 역시 동네 뒷산을 오르는 일이라고 하니 그가 지닌 넉넉한 마음의 여유가 바로 동트기 전 아침 산에서 배운 것은 아닐는지.새벽부터 산에 오르기 시작해 밤에는 틈틈이 외국어 강습까지 열성인 이 pd가 훌쩍 큰 키에도 싱거워 보이지 않는 건 이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기관리능력 때문인 듯 싶다.“지방사 pd들의 열악한 제작여건을 향상시키고 pd연합회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 광주·전남 pd들의 위상을 정립시켜 나가겠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히는 이 pd는 집안에서 프로그램마다 꼼꼼하게 모니터해주는 부인 전귀자(39) 씨와 사이에 다운이와 하늘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두 아이의 아빠.아무튼 어려운 때 pd연합회 광주·전남지부장을 맡게 된 이재명 pd가 평소 가진 성실함과 탄탄함으로 척박한 지방의 방송환경에 기름진 싹이 되길 기대해본다.김민희<목포mbc 구성작가>|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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