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국 “최양락 DJ 교체, 경쟁력 문제 때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 입장 발표…“청취자와 시간 저버린 건 최양락씨…왜곡 보도 책임 묻겠다”

방송인 최양락 씨의 MBC 라디오 하차를 두고 외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라디오국이 2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 라디오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는 최양락 씨 문제와 관련해 불필요한 왜곡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미있는 라디오> 폐지와 DJ 최양락 씨 교체 이유는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BC 라디오국은 “최근 3년 동안 <재미있는 라디오>는 동시간대 주요 4개 채널 가운데 청취율 4위인 경우가 많았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담당PD 교체, 포맷개발 등 장기간 많은 노력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최하위 그룹을 벗어나지 못했고, 부득이 5월 30일 개편을 통해 새로운 포맷과 진행자로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 2002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진행해왔던 DJ 최양락 ⓒMBC

MBC 라디오국은 “최근 일부 기사에 등장하는 ‘압력 의혹’은 한 마디로 근거 없는 왜곡이자 악의적 폄훼”라며 “동시간대 4개 주요 채널 가운데, 청취 순위에서 4등을 반복해 온 프로그램을 개편 대상으로 보고 대안을 마련한 걸 외압이라 하는 건 결코 상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MBC 라디오국은 “DJ 최양락 씨 교체 통보와 관련해 담당 부장은 생방송이 끝나는 밤 10시까지 기다렸다 정중하게 개편 내용을 전달했으나, 최양락 씨는 바로 회사를 떠난 이후 줄곧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담당 PD의 수 차례 연락도 받지 않고 개편까지 남은 청취자와의 시간까지도 본인이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두고도 마지막 인사의 기회를 빼앗은 것처럼 보도한 일부 기사는 기본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허위 보도”라며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 씨를 보호하고 예우하는 차원에서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고 방송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국은 “일방 하차 통보라는 말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개편 관련 하차 언급은 2주 정도 전에 그 맥락을 설명하면서 하고, 진행자 입장에선 통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프로그램 폐지 논의를 진행자와 협의해 결정할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 씨 방송 하차와 관련해 소설에 가까운 왜곡 기사들이 사실 관계를 호도하며 자극적인 진실 공방처럼 비치는 데 우려를 표시한다”며 “PD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MBC 라디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부 매체의 왜곡 보도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